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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타이어뱅크, 금호타이어 인수전 참여 공식화..."상장 통해 인수자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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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뱅크가 금호타이어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했다.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은 27일 대전 둔산동 대전상공회의소에서 간담회를 갖고 "금호타이어 매각에 대한 문제 해결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으로서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어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금호타이어 인수 이후 세계 5위 안에 드는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국민 여론과 노동조합, 채권단의 생각을 들어본 후 최종적으로 금호타이어 인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노조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동조합은 생산성 개선에 협조해야 한다"며 "현재의 생산성으로는 2년 이상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금호타이어 인수전에 뛰어든 타이어 유통업체 타이어뱅크의 김정규 회장이 27일 대전 서구 상공회의소에 기자회견을 열고 금호타이어 인수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타이어뱅크가 금호타이어를 실제 인수할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 의문부호를 표하고 있다. 타이어뱅크는 지난 2003년 설립돼 국내 400개 매장을 두고 있는 타이어뱅크는 본사 직원 70명에 2016년 기준 372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자동차 타이어 도소매 및 휠 유통 판매기업이다.

금호타이어 인수를 위해서는 65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필요한데, 타이어뱅크의 규모가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인수 방법은)타이어뱅크 주식을 상장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 있다”면서 “또 채권단에 담보를 제공한 뒤 차입으로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금호타이어 한국 공장을 맡아준다면 경영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는 제의를 해외 글로벌 기업 2곳으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김참 사회부장(pumpkin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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