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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월)

금호타이어 노조, 스톡옵션·전직원 투표 제안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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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은 더블스타 자본 유치와 관련해 산업은행의 금호타이어 전체 직원 찬반투표에 대해 거부 입장을 밝혔다. 또한 더블스타 자본 유치시 우리사주조합이나 개별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지급하겠다고 제시한 데 대해서도 거부 의사를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26일 "산업은행이 제시한 스톡옵션 부여와 전직원 투표 제안을 거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23일 (노조 대표들이)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을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해외자본 유치에 동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동걸 회장은 이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3일 노조가 ▲더블스타 자본유치 수용 ▲경영정상화 및 장기발전 수립을 위한 미래공동위원회 구성 ▲자구계획 합의 내용을 담은 노·사·정·채권단 공동선언문 발표 등의 내용을 구두로 합의했지만 24일 노조가 갑자기 국내업체 인수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말을 바꿔 구두합의가 깨졌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미래공동위원회 공동 구성은 이 회장이 제안한 것이지 합의한 것이 아니고 공동선언문과 관련해서도 노·사·정·채권단 4자가 25∼27일 만나 논의를 해보고 그 결과를 가지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할 수 있다는 것이었지 찬반투표에 합의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채권단이 요구한 노사 자구안 합의서 제출 시한인 30일이 이제 나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산업은행과 노조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파국 위기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노사 자구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30일 이내 노사 자구안 합의와 더블스타 유치에 대한 노조 동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자율협약 절차가 중단된다"면서 "30일이 마지막 시한이다"고 못박았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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