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한달내 국회 단일안 만들면 개헌 시기 조정할수도"

-26일 여야3당 원내대표 정례회동에서 재차 시사
-"성공하는 개헌 될 수 있도록 당 지도부 노력해야"

정세균 국회의장이 2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 정례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김동철,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정 의장, 자유한국당 김성태. 연합뉴스

정세균 국회의장이 개헌 시기 '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국회가 '개헌 단일안'을 향후 1개월내로 만든다면 시기 조정을 요청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의장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여야3당 원내대표와의 정례회동에서 "지금부터 한 달 내로 국회가 단일안을 만들어내는 조건이 충족된다면 (개헌)시기는 조절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정부 개헌안의 국회 송부를 언급하며 "헌법 절차에 따르면 5월24일까지는 국회가 입장을 결정해야 하는 책무가 만들어진 것 같다"며 "개헌의 공이 완전히 오늘부로 국회로 넘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년 1월에 (국회)개헌특위 만들어지고 지금까지 헌정사상 가장 길게 국회가 특위를 운영했음에도 아직 단일안을 내놓지 못한데 대해 국회의장으로서 국민께 송구하다"며 "그러나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우선 이제 개헌의 주체 문제는 정부안이 국회로 왔으니 각당이 안을 만들었기에 정치권에서 그 안을 용광로에 녹여 단일안을 만들어내면 될 일"이라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각당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개헌 시기에 대해서도 "아직도 각 당이 시기를 놓고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며 "사실 전에도 말씀드린적 있지만 지금부터 한 달 내로 국회가 단일안을 만들어내는 조건이 충족된다면 시기는 조절할수도 있는것 아닌가"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정부안과 각당 안을 잘 절충해서 국회가 합의안 만들면 국회의장으로서 국민과 대통령에게 시기에 대한 조정을 말씀드릴 수도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각 당이 정말 적극적이고 책임의식을 갖고 국가의 백년대계를 우리가 제대로 만들어낸다는 생각을 갖고 지혜를 모아서 개헌이 어렵지만 그래도 결국은 잘 성공하는 개헌이 될수 있도록 각 당 지도부가 정말 책임있게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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