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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안철수 "靑, 개헌안 통과되지 않길 바라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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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 25일 “청와대가 국회 합의 없이 개헌안을 발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오히려 청와대는 개헌안이 통과되지 않는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의 발언은 대통령 개헌안 발의를 하루 앞두고 나온 것이다.

안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가) 개헌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모든 책임을 국회에 전가하고 그것을 통해 지방선거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입지를 점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며 이처럼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당 차원에서 논평도 냈다. 김철근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 개헌안 발의는 개헌쇼의 연속일 뿐이다. 대통령 개헌안 발의를 즉각 중단하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가 대통령 개헌안을 밀어붙이는 것은 제왕적 대통령의 모습이며, 민주주의의 근간을 부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군사독재 시절에나 있었던 대통령 개헌안 발의가 21세기에 다시 부활했다는 것이 부끄럽기 그지없다”고 했다.

김 대변인은 또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는 여야의 협상을 중단시키고 오직 대통령 개헌안 찬반만을 결정하도록 강제해 결국 개헌 자체를 무산시킬 것”이라며 “이는 사실상 제왕적 대통령 권한분산을 주장하는 민주당 개헌론자들에게 재갈을 물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금 당장 대통령 개헌안을 철회하고 여당의원들이 재량권을 가지고 개헌안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 이것만이 국민과 함께 개헌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이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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