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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2 (토)

미-중 무역전쟁은 미래 첨단 기술 선점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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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간 무역 전쟁은 미래의 첨단 기술 선점을 위한 싸움이라고 마켓워치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관세 부과 대상이 될 중국산 제품 품목을 15일안에 선정할 것을 지시함에 따라 앞으로 수년간 미국 경제에 필수가 될 수 있는 예민한 기술 및 관련 제품이 명단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로봇과 인공지능(AI), 무선과 컴퓨터과 같은 미래에 필요한 기술을 중국이 독점하는 것을 미국은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익명의 백악관 관리는 “중국이 미래의 기술을 독점한다면 미국에는 장래가 없다”라고 말했다.

비록 중국 기업은 아니지만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이 미국 최대 무선통신용 칩 제조업체 퀄컴을 인수하려던 것을 백악관은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직접 제동을 걸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위협했으나 이날 한국과 유럽연합(EU) 등 일부 주요 무역상대국들을 일단 제외했다.

하지만 중국산은 관세 대상에 포함됐으며 이날 연간 최대 6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물린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앞으로 대 중국 무역 압박을 강화시킬 것을 예고했다.

백악관이 또 지적하는 것으로는 외국 기업이 중국에 진출할 경우 의무적으로 현지 기업과 제휴하도록해 기술이나 기타 지적재산권을 공유하도록 하는 중국의 관행으로 이것은 미국 기업들의 가장 큰 불만 중 하나다.

과거 미국 행정부들은 이를 시정해줄 것을 요구해왔으나 중국은 끄덕도 하지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이 지난 15년간 이 문제를 중국측에 제기했다면서 이 같은 관행에 대한 미국의 인내가 이제는 한계가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 부시나 오바마 행정부때와는 다르게 중국을 상대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한편 스위스은행 크레디트스위스의 관계자가 AI 기술 경쟁에서 중국이 선두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레디트스위스 프라이빗뱅킹 아시아·태평양의 중화권 부회장 동타오는 중국의 미약한 데이터보호 규정으로 인해 자유롭게 기술을 개발할 수 있어 미국에 앞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기업이나 엔지니어들이 미국 보다 뛰어나서가 아니라며 위챗의 경우 하루 70억장이 넘는 사진을 처리하는 등 엄청난 데이터를 보유해 안면인식 기술개발에서 유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은 최근 페이스북의 데이터 관리 소홀로 물의를 일으킨 것을 지적하며 언젠가는 중국에도 엄격한 데이터 보호법이 도입될 것이며 중국 정부는 사용자의 사생활 보호와 산업의 성장을 놓고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옥스퍼드대의 조사에서 현재 중국은 AI기술에 있어서 하드웨어와 연구, 알고리즘과 상용화에서는 미국에 뒤지고 있으나 데이터에서는 앞서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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