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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아파트·도로·GTX까지 멈췄다…공사비 갈등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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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정부지로 치솟는 건축비 때문에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공사 중단 위기에 놓였습니다. 아파트 뿐만이 아닙니다.

도로와 트램, 지하철, GTX까지 차질을 빚고 있는데, 해법은 없는건지 고희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내년 8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중인 서울 강남의 재건축 아파트. 현장 입구엔 이렇게 공사 중지를 예고하는 현수막이 붙었습니다.

일반분양 일정과 공사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공사를 중단하겠단 내용입니다.

시공사 관계자
"5월 말일부터 저희가 정식적으로 공문을 보냈고…만약에 (공사비 증액 등) 협의가 안 된다면 우리가 현수막에 건 대로 공사 중단할 수밖에 없어요."

조합 관계자
"(시공사가) 공기 연장하고, 그 다음에 금융 비용 받으려고 코너로 몰고 있는 거예요."

대형 국책사업도 공사비 급등의 직견탄을 맞았습니다.

GTX-C 노선은 지난 1월 착공식까지 마쳤지만, 다섯달째 삽을 뜨지 못하고 있습니다.

2021년 사업자가 선정됐는데, 당시 책정된 공사비로는 손해가 뻔하다며 금융권에서 사업비 대출을 꺼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GTX-A 삼성역 환승센터 일부 구간 공사는 5차례나 유찰됐습니다.

위례 신도시 숙원사업인 위례신사선과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도 공사비 증액 문제를 풀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습니다.

서진형 /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
"(공사비가) 물가상승률 보다 더 높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공사비의 현실적 인상분들을 공공에서 반영해줘야만 건설 산업들이 정상적으로 수주될 수 있다…."

이참에 대형 국책사업의 사업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공사비를 책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TV조선 고희동입니다.

고희동 기자(hoiho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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