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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1조8000억개 8만t의 플라스틱쓰레기 바다 160만㎢ 뒤덮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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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바다 위를 떠다니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그 속도 또한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오션클린업 재단의 연구 결과 드러났다. 8만t에 이르는 1조8000억개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160만㎢의 바다를 뒤덮은 채 부유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오션클린업 웹사이트> 2018.3.23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태평양에 떠다니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급속하게 증가, 미 하와이와 캘리포니아주 사이 북태평양 등 오대양 전체에 약 8만t의 엄청난 플라스틱 쓰레기더미가 떠다니고 있는 것으로 국제 해양보호단체 오션 클린업(Ocean Cleanup) 재단이 여러 나라의 연구진에 의뢰해 3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에서 나타났다고 영국 BBC 방송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플라스틱 쓰레기량은 이전에 보고됐던 것보다도 무려 16배에 달하는 것이다. 최근 이러한 북태평양에서 엄청난 쓰레기더미를 마주친 한 원양어선 선장은 이제까지 보았던 바다 쓰레기 중 가장 많은 쓰레기였다고 말했다.

네덜란드 델프트에 있는 오션 클린업 재단의 로렌 레브레튼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점점 늘고 있다. 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레브레튼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는 것을 막고 현재 바다 위를 떠다니는 쓰레기들을 제거하기 위한 조치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오대양 모두에 막대하게 떠다니지만 그중에서도 북태평양 해역이 가장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쓰레기들은 순환 해류와 바람에 의해 해초 등과 한데 뭉쳐 거대한 더미를 형성한 채 바다 위를 떠다니고 있다.

연구진은 선박과 항공기를 이용해 이들 거대한 쓰레기 더미들의 위치를 나타내는 해도를 작성했는데 이들 5개 쓰레기더미들이 차지하는 면적만도 160만㎢에 달했다. 또 전체 플라스틱 조각 수는 1조8000억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여기에는 폐어망과 장난감, 변기 등 각종 폐기물들이 망라돼 있다.

연구팀은 쓰레기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증가 속도 또한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체 플라스틱 쓰레기의 약 8%는 작은 플라스틱 조각들인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과학잡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최근 증가한 전체 플라스틱 쓰레기의 약 20%는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및 쓰나미 때 바다로 흘러들어왔다.

이에 따르면 바다 위를 떠다니는 전체 쓰레기 가운데 99.9%가 플라스틱이며 이중 46%는 폐어망이고 4분의 3 이상이 5㎝ 이상의 크기였다. 또 수거한 쓰레기 샘플 가운데 제조연도를 식별할 수 있는 것은 50점이었는데 가장 오래 된 것은 1977년에 생산된 것이었고 1980년대에 생산된 것은 7점, 1990년대 17점, 2000년대 24점, 2010년에 생산된 것이 1점이었다.

레브레튼은 매년 수백만t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된다며 대부분은 다시 육지로 떠밀려오지만 일부는 계속 바다 위를 떠다니고 있다며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생각이 바뀌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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