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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中, 파키스탄에 첨단 추적장치 판매…서남아 군비경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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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인도가 20일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중거리미사일 아그니 2호를 시험 발사했다고 신화통신, 인도 TV 방송 NDTV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인도 육군이 열병식에서 선보인 아그니 2호 미사일. 2018.02.20 (사진출처: NDTV 인터넷판)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중국이 파키스탄의 미사일 개발에 도움이 되는 최첨단 미사일 추적 장치를 파키스탄에 판매했다고 사우스모닝포스트, 뉴스위크 등 외신들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과학원은 이날 광학 추적 및 측정 장치를 파키스탄에 판매한 사실을 발표하면서 이 장치가 움직이는 목표물을 포착해 추적하고, 고해상도 이미지를 기록하면서 미사일과 탄두의 궤적, 움직임 등 상세한 데이터를 수집한다고 설명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날 매우 정교한 대형 광학 추적 및 측정 장치가 파키스탄의 다탄두 미사일 개발에 도움이 된다며 중국과 파키스탄의 주요 경쟁국인 인도를 전략적으로 압박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어 중국 교육팀을 3개월간 파키스탄에 보내 이 장치의 성능을 확인하고 파키스탄 운영자들에게 이 장치 사용법을 훈련시켰다며 이 장치의 성능은 파키스탄 기존 미사일 기술과 운영자들의 기대 모두를 훨씬 능가한다고 전했다.

뉴스위크는 이날 중국이 첨단 미사일 기술을 파키스탄에 판매해 파키스탄과 경쟁국인 인도 사이의 탄도미사일 군비경쟁에 불을 붙였다고 풀이했다.

인도가 지난 1월231일 아그니 5호 탄도미사일의 시험 발사에 성공하면서 중국과 파키스탄간의 이번 거래가 이뤄졌다. 아그니 5호 미사일의 사정거리는 8000㎞가 넘어 중국 수도 베이징과 상하이가 사정권에 든다.

파키스탄이 중국의 첨단기술을 활용하면 국경을 사이에 두고 핵무기 경쟁을 벌이는 인도와의 기술 격차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여러 목표물을 겨냥한 '다탄두 각개 목표 재돌입 미사일(MIRV)'을 자체 개발한 파키스탄은 2017년 1월 자국 최초 아바빌 MIRV 미사일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미 국방부는 당시 이를 남아시아 최초 탄두 소형화 시험 성공으로 평가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1998년 5월 하루 차이로 첫 핵무기 실험을 한 후 서로 미사일과 핵무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중국도 인도는 히말라야 국경지역을 놓고 충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키스탄에 대해 강경 노선을 취하자 중국은 인도의 서부 국경지역을 군사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중국은 지금까지 파키스탄에 전함, 전투기, 단거리 미사일, 잠수함, 감시용 무인기 등 재래무기를 다량으로 판매해 왔다. 파키스탄은 지난해에도 3억 7300만 달러(약 4028억원)를 들여 중국산 대공 미사일 시스템을 실전 배치했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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