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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현대산업개발 지주회사 체제로…정몽규 회장 이사 재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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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주총현장]회사 분할안 주총 의결, 정 회장 지배력 강화될 듯…신제윤 前 금융위원장 등 사외이사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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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주주총회가 열린 용산 아이파크몰 CGV 영화관. /사진=유엄식 기자


"복합개발, 거점지역 타운화 등 차별화된 사업방식을 개발하겠다."

23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CGV 2관에서 열린 현대산업개발 제41기 정기 주주총회는 주주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요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김대철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앞으로 부동산금융을 활용한 복합개발과 거점지역 타운화 등 차별화된 사업방식을 개발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며 "종합부동산‧인프라 그룹으로 도약해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는 주주 명부와 신분증 확인을 거쳐 철저히 주주들만 입장할 수 있었다. 해외출장 중인 정몽규 회장은 불참했다.

이날 회사 분할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됨에 따라 현대산업개발은 5월부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다. 지주회사 HDC는 자회사 관리와 부동산 임대업에 집중하고 사업회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은 주택·인프라 등 건설사업의 경쟁력을 높인다.

현대산업개발은 4월 말까지 구주권 정리와 신주 배정을 마치고 정식 분할기일을 5월 1일로 정했다. 분할등기 신청은 5월 초, 변경상장 및 재상장은 6월 12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종속회사(HDC)와 신설법인(HDC현대산업개발)의 주식분할 비율도 원안인 42대58로 확정됐다.

정몽규 대표회사 회장의 회사 지배력은 더 공고해질 전망이다. 상법상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회사를 인적분할하면 지주회사의 의결권있는 지분으로 부활한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산업개발의 자사주 지분율은 7.03%다.

정 회장의 현대산업개발 지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3.36%로,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쳐도 20% 미만이다. 2012년에는 미국계 자산운용회사 템플턴이 현대산업개발 지분 20.05% 확보해 정 회장을 밀어내고 최대주주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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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가 종료된 이후 주주들이 회의장을 빠져나가는 모습. /사진=유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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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의 이사 재선임 안건도 통과됐다. 현대산업개발 지분 10.04%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정 회장의 계열사 겸직이 과도하다며 재선임 반대 의견을 표명한 바 있다.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영입된 유병규 전 산업연구원장도 1년 임기 이사로 등재됐다.

△박용석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 △김진호 전 창원지법 부장판사 △이방주 JR투자운용 대표이사 회장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 △최규연 전 조달청장 등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 안건도 특별한 반대 의견 없이 통과됐다.

이와 함께 보통주 1주당 1000원의 현금배당 안건도 의결됐다. 배당금 총액은 약 700억원으로 시가배당률은 2.6%다. 배당금 총액이 7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4.9% 늘어나 6460억원으로 우수한 실적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주총은 10시32분쯤 모든 안건에 대한 논의를 마치고 종료됐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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