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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종합]박인규 대구은행장 "행장직 사퇴…상반기 중 지주회장직 거취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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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대구=뉴시스】김덕용 기자=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23일 "대구은행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DB 2018. 03. 23.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 김덕용 기자 =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23일 "대구은행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박 행장은 이날 대구시 북구 칠성동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같이 밝히고 "상반기 중 지주회장직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말했다.

박 행장의 이러한 결정의 직접적인 배경은 여직원 성추행 사건, 비자금 조성 의혹, 채용비리 의혹, 악화한 여론 등으로 알려졌다.

이날 주총에서 박 행장은 "최근 여러 사안으로 지역 사회와 주주, 고객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배구조 개선과 새로운 도약, 은행의 안정을 위해 은행장직에서 물러나고 그룹 회장직은 새로운 은행장이 선출되면 단계적으로 상반기 중에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은행 노조는 이에 대해 "두 직책 모두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박 행장은 2014년 3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법인카드를 사용해 대량으로 사들인 상품권을 상품권판매소에서 수수료(5%)를 공제한 뒤 다시 현금으로 바꾸는 방식으로 비자금 30억 원을 조성해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행장은 그동안 비자금 조성과 관련해 경조사비나 직원 격려금, 은행 영업을 위한 기업체 협찬 등에 비자금 대부분을 썼다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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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김덕용 기자 = 대구은행 제2본점 전경 사진=뉴시스DB 2018. 03. 23. photo@newsis.com



DGB금융지주는 박 행장이 은행장직에 사퇴함에 따라 당분간 지주 회장과 은행장이 분리되는 체제로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DGB금융지주 이날 제7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선임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DGB금융지주는 전년 대비 주당 40원 증가한 주당 340원(배당성향 19.0%)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지난해 그룹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5.0% 증가한 3022억 원으로 확정됐다.

주총에서 김경룡 DGB금융지주 부사장은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서인덕 영남대 명예교수, 이담 법무법인 어울림 대표변호사는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임기가 만료되는 조해녕·하종화 사외이사는 연임됐다.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도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상임감사위원으로 변대석 두산인프라코어 상근고문, 사외이사로는 이재동 법무법인 대구변호사를 각각 선임했다.

kimd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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