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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저조한 퇴직연금 수익률… 연금투자자문 활용을 통해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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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진수 에디터] [퇴직연금운용시장의 새로운 트랜드, 연금투자자문서비스]

머니투데이

2017년 퇴직연금 적립 및 운용현황/사진제공=금융감독원


체계적인 퇴직금 운용을 위해 퇴직연금 사업자(금융기관)를 이용하는 기업들이 많다. 하지만 각 금융기관의 운용수익이 매우 저조하다는 지적이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퇴직연금 적립 및 운용현황’에 따르면 2017년 국내 퇴직연금시장 적립금 규모는 168조 원으로 전년대비 14.6%(21조 원) 증가했고, 2013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하며 빠른 양적 성장을 보이고 있다.

2017년 퇴직연금 적립금의 운용수익률은 전체 1.88%, 확정급여형(DB) 1.59%, 확정기여형(DC)·기업형IRP 2.54%, 개인형IRP 2.21%를 시현했다. 적립금 규모의 성장에 비하면 운용수익률은 초라한 성적을 보여 질적인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규모가 가장 큰 DB(확정급여형)의 연간수익률은 1.59%로 16년 수익률 1.68%보다 0.09%포인트 하락했는데, 은행권이 1.32%, 증권업계가 1.81%, 생명보험1.80%, 손해보험이 1.69%을 기록했다.

특히 퇴직연금을 가장 많이 관리하는 은행권이 거둔 수익률은 지난해 말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 1.65%보다 낮은 수준으로, 퇴직연금이 아닌 일반예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저조한 수준이다.

기업(가입자)에게 운용책임이 있는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의 운용수익률이 저조한 이유는 무엇일까.

백일현 한국연금투자자문 대표는 “원리금 보장상품 비중을 지나치게 높게 가져가는 관행 때문”이라고 말한다.

2017년 기준 DB형 적립금 110.9조 원 중 96.6%가 연 2% 이상 수익을 낼 수 없는 원리금 보장상품으로 운용되는 상황에서 운용수익률 저하는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백 대표는 “퇴직연금사업자(금융기관)들이 운용성과와 관계없이 수수료를 받는 구조이다 보니, 운용수익률을 높이려는 노력보다 적립금유치에 더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이유로 연금투자자문사 활용이 연금투자운용의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상장사 4개사를 포함 22개사에 4,800억 원 규모의 퇴직연금 투자자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한국연금투자자문의 경우 ‘퇴직연금운용 투자자문 솔루션’이라는 자체 자산운용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는 기존 금융기관들과 이해관계가 없어 연금가입자를 위한 최선의 투자 의사 결정안을 객관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또 고객 각각에 맞는 자문을 제공하기도 한다. 여러 금융기관에 분산·관리되는 퇴직연금의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도록 ‘통합 자산배분전략’을 각 기업에 맞춤식으로 제공하고, 투자원칙보고서(IPS) 및 자산운용위원회 도입을 통해 적립금 운용에 대한 전문성과 투명성을 갖춘 자문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백 대표는 “기업들이 법률문제는 로펌, 회계는 회계법인 등 전문 컨설팅을 활용하듯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도 연금전문 투자자문사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며, “원금손실 등의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원리금 보장상품보다 높은 3%~6%대의 적립금운용수익률을 꾸준히 달성할 수 있는 방식으로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진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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