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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권오현 회장, 마지막 삼성電 주총 주재…"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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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23일 삼성전자 제 49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주주와의 소통 강화 지속 추진할 것…후배 경영진에 관심과 격려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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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사진=머니투데이DB



"자만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변화하고 도전하겠다"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이 23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제 4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주주, 기관투자자, 권 회장, 신종균 대표이사 부회장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발행주식 액면분할과 정관변경이 다뤄졌다.

권 회장은 "지난 한 해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주주 여러분의 성원과 임직원의 헌신으로 매출 239조5800억원, 영업이익 53조650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15위, 보스턴 컨설팅 그룹 선정 최고 혁신기업 5위, 인터브랜드사 발표 브랜드가치 6위를 달성하며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고 설명했다.

주주환원 정책도 소개했다.

그는 "2017년 총 9조2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해 소각하고 기존 보유하던 자사주의 절반도 소각했다"며 "지난해 총 배당은 5800억원이 지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부터 2020년까지 주주환원 정책은 배당에 중점을 둬 배당이 대폭 증가될 것"이라며 " 50대1의 액면분할을 승인받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주주중시 정책을 공고히 하기 위해 거버넌스 위원회를 신설했고 주주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경영사항은 심의를 거쳐 주주 여러분들과 소통하겠다"며 "이사회 중심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이사회 독립성을 제고하기 위해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회사의 경영 방침도 내놨다.

권 회장은 "올해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회사 경영 여건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클 것"이라며 "IT 산업의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는 회사에 새 도전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와 임직원 모두 철저한 준비와 도전을 통해 실적 개선을 이어가고 중장기 성장 기반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주주 여러분과의 소통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은 이날 주총을 마지막으로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난다.

권 회장은 "현재 회사는 다행히 최고 실적을 내고 있지만 급격히 변하는 IT 산업 속성상 지금이 바로 후배 경영진이 나서 비상한 각오로 경영을 쇄신해 새롭게 출발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일선서 한 발 물러서지만 앞으로 후배 경영진에도 주주 여러분의 변함없는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의안 상정에 앞서 사내이사 선임 예정자인 김기남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즈) 부문장 사장, 김현석 CE(소비자가전) 부문장 사장, 고동진 IM(IT&모바일) 부문장 사장 등이 각 사업부문별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질의, 응답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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