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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금호타이어 무한정 기다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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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 중인 중국 타이어업체 더블스타의 차이융썬(柴永森) 회장은 22일 서울 영등포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노조가 매각에 동의하는 것을)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겠지만 무한정 기다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산은 등 채권단은 경영난을 겪고 있는 금호타이어가 정상화할 방법은 더블스타로의 매각 외엔 방법이 없다고 결론 짓고 노조에 오는 30일까지 동의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노조는 해외 매각을 반대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대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금호타이어는 현재 현금이 부족해 직원들 급여도 제대로 못 주는 상황이라 이달 말이 지나면 경영 정상화를 하고 싶어도 버틸 수 없는 상황이 올 것"이라며 "협력업체와 외상으로 거래하는 것도 더 연장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권단 내부에서는 26일 전후가 고비라고 보고 있다. 노조가 조합원 전체 투표를 통해 매각 찬반을 최종 결정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 투표를 실시하고 결과를 내는 데 보통 2~3일이 걸리는 만큼 26일쯤 투표 여부가 확정될 것이란 예측이다.

막판 합의가 이뤄질 여지도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더블스타의 경영 관련 지표와 국내에서 향후 10년간 경영계획, 고용보장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해 자료를 요청한다"며 "이 자료가 도착하는 즉시 검토를 거쳐 적절한 시기에 더블스타 회장과 산업은행장 면담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더블스타와 산은 등 채권단은 노조가 요구한 자료를 가능한 한 빨리 제공할 예정이다.

 



정한국 기자(korej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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