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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이동걸 산은 회장 “금호타이어 매각, 이번 주말이 데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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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더블스타 회장과 함께 광주행…“노조와 더 만날 것”



경향신문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사진)이 22일 금호타이어의 매각 여부를 두고 노조를 향해 “이번 주말이 데드라인”이라며 “시간을 끌수록 금호타이어 출혈만 커진다. 더 이상 대안은 없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광주 내려가서 노조와 더 만날 것”이라며 “안되면 안된다는 점을 확인하고 오든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이 회장은 차이융썬(柴永森) 중국 더블스타 회장과 함께 금호타이어 노조를 만나기 위해 광주로 향했다.

그는 “노조도 결정을 하려면 표결에 의한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금호타이어의 사업장이 많아서 투표를 하려면 4일 정도 잡아야 한다고 들었다. 역산하면 이번 주말까지 투표를 해야 한다”면서 “정 안되면 우리 안건(매각)이라도 노조에서 투표를 하도록 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금호타이어 노조의 ‘향후 10년간 고용 보장’ 요구를 듣고 두 손을 들었다. 그는 “지난해 매각 조건이 고용 보장 2년이었는데 더블스타에 이야기해서 3년으로 늘렸다”면서 “강제적으로 (고용 보장을) 5년 해놓으면 망한다. 그건 합리적인 요구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달처럼 또 채권 만기를 한 달 연장하는 것 아니냐’는 세간의 시선에도 이 회장은 “정답은 3월30일이 끝”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시간을 끌면 끌수록 금호타이어 수익은 더 깨지고 출혈이 계속된다”며 “다른 완충장치가 없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의 채권 만기일은 이달 30일이다.

그는 “금호타이어 회생 가능성이나 중국 공장 상황을 보면 지금이 가장 좋은 조건”이라며 “타이어 산업은 자동차 산업과 다르다. 기술적으로 ‘먹튀’를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실사가 진행 중인 한국지엠과 관련해서 이 회장은 “아직 실사 관련 확약서를 쓰진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금리 등 제기되는 5대 의혹 가운데 가장 민감한 문제가 이전가격인데 GM 측이 안 주려고 한다”면서 “이전가격을 우리가 추정하는 등 다른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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