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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페트로차이나, 40년간 아부다비 유전지대 확보…1조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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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왕이린 페트로차이나 회장(왼쪽)과 술탄 아메드 알 자베르 ADNOC 그룹 최고경영자(CEO)가 21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해양 석유 채굴권 협약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출처=/ADNOC




아시아투데이 최서윤 기자 = 중국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4위 산유국인 아랍에미리트(UAE)의 ‘유전 사냥’에 성공했다.

21일(현지시간) 중국 국영 에너지기업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의 자회사 페트로차이나가 UAE 국영석유공사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이하 아드녹) 소유 해양 생산광구(鑛區) 2곳 지분을 10%씩 확보하고 40년간 아드녹의 원유채굴 사업에 참여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고 페트로차이나·아드녹이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채굴권 기점은 9일로 소급 적용된다.

페트로차이나의 투자금은 총 11억7000만달러(약 1조2500억원)다. 페트로차이나는 움 샤이프(Umm Shaif)·나스르(Nasr) 지대 5억7500만달러(약 6160억원), 로우어 자쿰(Lower Zakum) 지대 6억달러(약 6428억원) 규모의 개발 참여 비용을 아드녹에 주기로 했다. 석유·천연가스 채굴은 아드녹이 페트로차이나를 대신해 수행한다.

페트로차이나는 이번 아부다비에서의 유전 개발 참여가 자국의 에너지 수요를 충당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왕이린 페트로차이나 회장은 “유전지대 개발에 참여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협약을 통해 우리와 아드녹의 관계가 증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에서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페트로차이나의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과 수익성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이린 회장은 “할당받은 유전지대에서 수익을 최대한 끌어내기 위해 아드녹과 더 긴밀히 협력해 세계적 수준의 엔지니어링 솔루션과 첨단 기술을 선보이겠다”고 했다.

아드녹은 세계 2위 경제대국 중국과 에너지 부문에서 협력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술탄 아메드 알 자베르 아드녹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협약으로 CNPC와의 동반자 관계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며 “페트로차이나와의 협력 확대로 UAE와 중국의 전략적·경제적 관계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 대국이자 우리 석유화학제품의 주요 성장 시장”이라며 “UAE와 중국 관계에서 에너지 협력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했다.

아드녹은 이달초 석유 개발 관련 계약 만료에 앞서 사업 파트너를 개편하기 위해 유전 지대를 세 부분으로 나눴다. 세 번째 지대인 사르브(Satah Al Razboot·SARB)·움 루루(Umm Lulu)에 대한 투자자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고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가 전했다.

아부다비의 생산광구는 아드녹이 지분 60%, 프랑스 토털, 영국 BP 등 국제 석유회사들이 40%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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