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은 FOMC 회의가 끝나고 낸 성명에서 “최근 몇 개월간 경제 전망이 강해졌다”고 기준금리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감세와 정부 지출 확대로 경기가 좋아지고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2018년 3월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가 끝난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블룸버그 |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고용 시장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고 경제가 확장 중이며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치인 2%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원들은 내년과 2020년에 인플레이션이 2%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 상승 국면을 감안해 내년엔 긴축 기조가 더 강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난해 12월 FOMC 회의에선 대부분 위원들이 2019년에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대부분의 위원이 내년에 최소 세 차례 금리를 올려야 할 것으로 봤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연준은 올해 미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지난해 12월 전망치(2.5%) 대비 0.2%포인트 높였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1%에서 2.4%로 올렸다. 연준은 현재 4.1%인 실업률이 올해 3.8%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파월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전 세계 무역 전쟁 가능성을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이번 FOMC 회의에서 많은 위원들이 관세 문제를 거론했다”며 “상당수 위원이 많은 재계 인사들과 이야기를 나눈 결과 무역 정책이 앞으로 성장에 우려 요인이라는 견해를 밝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미국 산업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한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은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결정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선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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