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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화)

[IF] 미세 플라스틱의 역습… 브랜드 생수에서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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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시장에서 팔리는 브랜드의 생수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미세 플라스틱은 치약이나 세안제에 첨가된 지름 5㎜ 이하의 플라스틱 알갱이를 말한다. 독성을 가진 유해 물질과 잘 결합하기 때문에 동식물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미국 뉴욕주립대 세리 메이슨 교수는 지난 15일 전 세계 9국에서 11개 브랜드 생수 260병을 수집해 임의로 조사한 결과 93%인 241병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일부 생수에서는 육안에도 보일 만큼 입자가 큰 플라스틱 알갱이가 발견됐다. 연구진은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되지 않은 생수 브랜드는 없었다고 밝혀 충격을 더했다. 조사 대상 브랜드에는 에비앙, 네슬레 퓨어 라이프, 아쿠아피나 등 세계적으로 널리 팔리는 제품이 다수 포함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생수에서 발견된 미세 플라스틱 입자 중 머리카락 굵기에 해당하는 100마이크로미터(㎛·1마이크로미터는 100만분의 1m) 크기의 미세 플라스틱은 1L당 10개 검출됐다. 이보다 작은 10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는 1L당 313개나 검출됐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아직 어떤 경로로 생수에 플라스틱이 유입됐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미세 플라스틱은 해안 지역이나 대양에서 주로 발견됐다. 다만 최근 영국 맨체스터를 지나는 테임강에서 다량의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되면서 내륙도 플라스틱 쓰레기로 오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세리 교수는 "향후 미세 플라스틱이 생수의 수원지(水源地)까지 유입된 경로를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최인준 기자(p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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