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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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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 플랫폼, 개발·사업·운영 한번에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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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이밍 온 구글 클라우드 현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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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 분야에서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른 것은 AI다. 본래도 AI와 친숙했던 게임업계는 실무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크래프톤의 경우 작년 말 기준 사내 AI 기술 활용률 97%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에 많은 게임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는 구글 클라우드 역시 AI 기술을 도입한 자사 서비스를 앞세워 두각을 드러내려 한다. 그렇다면 생성 AI를 포함해 이 분야에서 구글이 지닌 강점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구글 클라우드는 30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게이밍 온 구글 클라우드’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구글 클라우드가 게임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변화를 주도할 주요 과제에 대해 논의하는 장으로 올해 주제는 단연 AI였고, 게임 개발, 사업, 운영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상세히 살펴볼 수 있었다.

전 영역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각기 다른 기능을 지닌 여러 AI 기술을 플랫폼 안에 통합해서, 플랫폼 내에서 필요한 부분을 최대한 소화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게임 개발, 서비스, 운영에 사용할 수 있는 AI 기술 다수를 모아 플랫폼으로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영역별로 살펴보도록 하자.

생성 AI로 만든 이미지를 바로 플레이 영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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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클라우드 김일호 커스터머 엔지니어링 매니저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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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살펴볼 부분은 게임 개발이다. 이에 대해서는 구글 클라우드 김일호 커스터머 엔지니어링 매니저가 지난 4월 9일에 열린 구글 클라우드 넥스트 24와 3월에 열린 GDC 2024에서 공개한 주요 내용을 살펴보는 강연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우선 구글은 이미지 생성 AI인 이마젠과 이미지를 토대로 캐릭터가 움직이는 플레이 영상을 생성할 수 있는 지니를 모두 갖고 있다.

이 둘을 함께 사용하면 생성 AI로 이미지를 생성하고, 이미지를 플레이 화면으로 만들어 빠른 시간 안에 기본적인 프로토타입을 확보할 수 있다. 김일호 매니저는 “(지니에) 이미지 한 장을 넣으면 캐릭터를 분리해서 움직이는 모션을 여러 패턴을 바로 만들어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마젠으로 생성한 이미지 외에도 실제 촬영한 사진, 아이들이 그린 그림 등 외부 데이터도 활용 가능하다. 게임사라면 콘셉트 아트 등 기존에 작업해둔 방대한 데이터도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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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젠으로 생성한 이미지를 지니에 넣어 플레이 화면을 확인해볼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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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발자 혹은 회사가 보유한 이미지도 활용 가능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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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용하는 데이터가 방대해질수록 필요한 부분을 뽑아내거나 각 부분을 관리하는 과정이 버거워질 수 있다. 이럴 때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이 버텍스 AI(Vertex AI)라는 머신러닝 플랫폼이다. 개발에 활용하는 모델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필요하다면 버텍스 AI 내에 있는 서드파티 모델을 불러오는 것도 가능하며, 확보한 데이터를 각 게임에 원하는 방향에 맞춰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데이터를 촘촘히 쓸수록 AI가 잘못된 사실을 만들어내는 ‘할루시네이션’을 줄일 수 있고, 버텍스 AI 자체에 앞서 이야기한 이마젠, 지니 등 생성 AI도 포함되어 있다.

여기에는 구글 AI 중 대중적으로 알려진 챗봇인 제미나이도 빠지지 않는다. 특히 최근에 퍼블릭 프리뷰로 공개된 제미나이 1.5는 텍스트 외에 여러 가지를 기반으로 답변을 제안한다. 김일호 매니저는 “텍스트는 물론 이미지, 비디오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비디오를 인풋 데이터로 넣고 이에 대해 물어보면 이 영상에 대한 정보를 찾아주거나, 이를 참고하여 여러 가지 대답을 생성해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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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터 관리, 생성 AI 활용 등 개발 과정 전반을 버텍스 AI에서 해결할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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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토대로 구글 클라우드는 기획부터 완성까지 AI를 두루 활용하여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쉽고 간단히 확장되는 게임을 개발할 수 있으리라 예상하고 있다. 김일호 매니저는 “2D나 3D 이미지를 생성하는 것은 물론 텍스트로 원하는 음악을 만들거나 대사를 음성으로 만드는 것, 간단한 게임 내 대화 등을 만드는 것이다. 현재는 30초 분량 대화를 주고받는 음성을 만드는데 0.몇 초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게임 내에서 원하는 것을 바로 생성해 해볼 수 있는 다이나믹 인-게임 콘텐츠, 유저들이 생성 AI로 게임 내에서 뭔가를 만드는 유저 생성 콘텐츠, 개발자가 직접 만들지 않아도 계속 새로운 지역 등이 제작되는 엔드리스 월드(Endless Worlds) 등이 예시로 제시됐다.


▲ 이미지를 토대로 3D 월드를 생성해낼 수 있다 (영상출처: 하이버3D 공식 유튜브 채널)


데이터+AI, 마케팅 방향 제안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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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클라우드 김종옥 커스터머 엔지니어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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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 AI와는 언뜻 거리가 멀어 보이는 마케팅에서도 적극 활용하면 한정된 시간 안에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마케팅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기에 데이터 분석과 그 활용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구글 클라우드 김종옥 커스터머 엔지니어를 통해 상세히 들어볼 수 있었다.

우선 구글에는 방대한 데이터에서 필요한 지표를 뽑아볼 수 있는 빅쿼리라는 AI 기반 데이터 분석 플랫폼이 있다. 김종옥 엔지니어는 이해를 돕기 위해 푸드트럭을 몰며 커피를 판매하는 가상의 회사 ‘데이터빈’을 예로 들었다. 커피 회사라면 여러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우선 어떠한 메뉴가 가장 매출이 높은지와 같은 내부 데이터가 있다. 이어서 맑고 더운 날에 아이스 커피가 잘 팔리는 것처럼 커피 판매에 영향을 미칠만한 날씨 정보, 국가대표 축구 대회 등 커피가 많이 판매될 수 있을만한 외부 행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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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드트럭을 몰고 다니며 커피를 판매하는 데이터빈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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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 상위 메뉴, 날씨 등 관련 정보를 한 번에 모아서 볼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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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 축구 경기가 있다면 푸드트럭 경로를 이에 맞춰 제안해준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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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분석에 생성형 AI를 더하면 자료를 토대로 한 미래 전략도 짤 수 있다. 김종옥 엔지니어는 “예를 들어 주변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축구경기나 컨퍼런스 등이 있다고 해보자. 이 부분은 매출에 중요한 요인일 수 있다. 이에 대해 과거 이벤트 정보를 가져오고 LLM 기능을 활용해 이 장소에서 커피를 팔지 못했다면 어느 정도 판매 기회를 잃었을 수 있을지 확인해볼 수 있다. 아울러 이벤트가 일어난 시점이라면 푸드트럭 경로를 바꿔보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고, 생성 AI 기반에서 이러한 제안을 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소비자에게 보여주는 마케팅에도 AI를 활용할 수 있다. 김종옥 엔지니어는 “모카라떼라면 프롬포트를 조정하며 여러 이미지를 구현하여 마케팅에도 활용할 수 있다”라며 “모객을 위해 새로운 캠페인을 한다면 생성 AI 도움을 받아서 텍스트를 만들어 이메일로 바로 보내도록 구현할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유저의 부정적인 피드백에 답변을 자동으로 생성하는 등 CS 부분에서도 도움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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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터를 그래픽으로 생성해주는 루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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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케팅에 필요한 이미지도 생성해 쓸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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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클라우드 진광훈 커스터머 엔지니어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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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GM을 AI로 만든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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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던', '낙스' 등을 알아듣고 답변하는 GM NPC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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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운영에 대해서는 구글 클라우드 진광훈 커스터머 엔지니어가 구글 AI 기술과 유니티 엔진을 활용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GM, 경비병, 현자를 구현해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시연을 선보였다. GM은 게임 내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유저가 호출할 수 있는 커뮤니티 매니저이며, 경비병은 포털 등 도시 내 주요 위치를 알려주는 NPC다. 마지막으로 현자는 게임 내 퀘스트 대부분을 클리어해야 획득할 수 있는 업적이다.

그가 구현한 GM은 입던(던전에 입장), 낙스(낙스라마스) 등 게이머들이 줄여서 사용하는 은어도 알아듣고 원하는 답변을 제시했으며, 실제 사람의 도움이 필요할 경우 GM에게 연결해주는 역할까지 수행해냈다. 경비병은 위치를 알려주는 것은 기본이고 유저에게 가벼운 안부를 묻는 대화도 건넸다. 현자는 게임 안에 검색창을 불러와서 자연어로 질문하면 원하는 답변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로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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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어는 아직 못하지만 반갑게 맞아주는 경비병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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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치도 친절히 알려준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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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면 관련 정보를 모아서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해주는 현자 NPC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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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줄에 불과한 지시어로 경비병이 친절하게 유저를 맞이하며 위치를 알려줄 수 있도록 구현할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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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광훈 엔지니어가 강조한 점은 쉽고 간단하게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경비병의 경우 간단한 문장으로 롤플레이를 시켰다. ‘당신은 경비병이고, 여기는 스톰윈드다. 당신은 성문을 지키고 있고 스톰윈드에 대한 해박한 시직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이 물어보면 인사부터 한 후 친절하게 답해줘라’라고 지시를 준 것이 전부다”라고 밝혔다. GM 서비스 역시 던전에 대해 물어본다면 관련 정보를 알려주는 플로우를 만들어두고, 인던(인스턴스 던전), 시던(시간여행 던전), 공대(공격대) 등 특정 용어를 알려주는 식으로 간단히 구성했다.

아울러 AI나 코딩에 대해 잘 알지 못해도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진광훈 엔지니어는 “이 데모는 4월 15일부터 작업하기 시작했다”라며 “얼마 전까지 인프라에 대한 일을 하고 있어서 코드를 잘 알지 못하는데, 제미나이의 코드 어시스던트를 설치하고 코드 짜는 법을 물어보면서 짰다. 특히 많이 물어본 부분은 ‘코드가 동작하느냐’인데, 동작하지 않으면 잘 찾아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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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M에도 관련 용어를 설정해줄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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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드 짜는 방법을 알려주는 제미나이 코드 어시스턴트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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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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