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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김성태 “야4당 협의체로 관제개헌안에 공동대응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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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제개헌안 부결보단 국민개헌안 제시로 개헌 성취”

“26일부터 조건 없이 개헌논의 시작하자”

“靑, 영화 예고편 내듯 개헌안 발표하며 간보기”

“마트 장보러 온 사람들처럼 개헌 시식코너 줄 세우지 말라”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1일 문재인 대통령의 헌법개정안 발의를 앞두고 야4당의 개헌논의 협의체 구성 및 공동대응을 공식 제안하고 나섰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진-상임위원장 연석회의에서 “한국당이 밝힌 개헌 기본입장에 대해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야당들이 공조할 수 있다는 입장 보이고 있는 만큼, 야4당 협의체 만들어 공동대응해갈 것을 제안한다”고 벍혔다. ‘분권형 대통령제 및 책임총리제’를 골자로 한 개헌안 마련을 위해 야당이 공동대응하자는 얘기다.

그는 “가뜩이나 국정운영마저 독단적으로 전횡하는 문재인 정권이 이제는 아예 대놓고 국회마저 패싱하려는 노골적 작태를 보이고 있어, 제1야당 원내대표로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문재인 관제개헌안 놓고 굳이 국회 표결을 통해 부결시키기보다 관제개헌안에 맞서는 국민개헌안을 카운터카드로 제시하고 국민을 중심으로 개헌을 성취해가는 게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음주 월요일부터 아무 조건 없이 국회 차원에서 국민 개헌안 합의를 위한 개헌 논의를 시작할 것을 공식 제안한다”고 시점까지 제시했다.

김 원내대표는 개헌에 관한 당 입장도 다시 설명했다. 그는 “국회 주도의 국민개헌안을 반드시 마련하겠다”며 “야당의 개헌정책 협의체를 위해서 국민대표성과 비례성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고 있다. 분권형 대통령, 책임총리제, 국민대표성 강화하는 선거제도 개편, 실질적인 지방분권 강화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청와대의 개헌안 내용 발표엔 강한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국민과 야당 눈치보면서 맛보기, 간보기하고 있다”며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개헌을 대하는 자세부터 틀려먹었다”고 힐난했다. 이어 “가뜩이나 대통령 발의 자체가 문제인데, 공개조차 영화 예고편 내보내듯 하는 문재인정권의 쇼통”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에 경고한다. 개헌을 가지고 더 이상 장난치려 말라”며 “개헌은 땡처리상품도 1+1도 결코 아니고 쪼개서 팔 일도 아니다. 국민들을 마트에 장보러 나온 사람들처럼 개헌 시식코너에 줄 세우려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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