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 점퍼 차림에 수갑을 찬 이씨는 오전 11시 45분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에 설치된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그는 피해자를 살해한 동기와 계획범죄 여부를 묻자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했습니다.
시신 훼손 여부를 묻는 말에는 "아닙니다. 피해자 가족에게 죄송합니다"라고 답변한 뒤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이씨는 지난해 4월 4일 오후 6시 30분쯤 전주시 한 원룸에서 동료 환경미화원 59살 A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A씨 시신을 검은색 비닐봉지 15장으로 겹겹이 감싸 일반 쓰레기로 위장한 뒤 쓰레기 소각장에 유기했습니다.
시신은 소각장에서 불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경찰은 살인과 시신유기 혐의로 이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살인 혐의는 대부분 인정했으나 시신 훼손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다"며 "이를 중점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MBM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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