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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금호타이어 일반직 1500명 “해외자본 유치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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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19일 성명 발표 “해외매각 최선 아니지만 대안 없다”



한겨레

19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아시아나 본사 건물 앞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법정관리 반대 및 경영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에서 금호타이어 직원들로 구성된 일반직 대표단이 성명서를 낭독했다. 사진 금호타이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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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생존을 위해 남은 유일한 선택인 해외자본 유치에 찬성한다. 노사 양측 모두 대승적 견지에서 조속한 대타협을 촉구한다.”

금호타이어 일반직 사원들이 회사의 정상화를 위한 해외자본 유치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생산직으로 구성된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하 노조)은 해외매각에 반대한다는 입장이어서 회사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의견이 엇갈린다.

19일 금호타이어 직원들로 구성된 일반직 대표단은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타이어 본사 건물 앞에서 ‘법정관리 반대’ 와 ‘해외자본유치 찬성’ 등의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은 노조에 가입된 생산직을 제외한 일반직 직원 약 1500여명이다.

대표단은 내부적으로 해외자본 유치에 대한 찬반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참여 인원(응답률 71.5%)의 97.3%가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대표단은 성명에서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영업망 붕괴 및 정상적 영업활동 불가, 유동성 부족에 의한 생산 활동 제약, 중국 및 미국 공장 파산, 완성차업체 등 고객의 신뢰 상실로 결국 파산할 수밖에 없다”면서 “해외자본 투자유치가 우리 회사를 지킬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은 아니지만, 다른 대안이 없는 지금은 차선의 선택인 만큼 해외매각을 반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외매각 이후 고용 불안정과 기술유출에 따른 이른바 ‘먹튀'에 대한 우려는 충분히 인식하지만, 다른 선택지가 없다면 해외자본 유치에 무조건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고용보장 약속과 지속성장을 위한 투자를 요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 현명한 자세”라고 설명했다.

이윤창 금호타이어 일반직 대표단(차장)은 “지금 회사는 생사의 기로에 서있다. 무엇보다 청산 절차로 이어질 수 있는 법정관리를 피해야 한다”면서 “현재 회사는 외부 자본 유치와 채권단의 지원이 있어야만 정상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노조는 하루빨리 자구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협상에 응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대표단은 오는 21일 광주 공장 앞에서도 성명 발표를 한 뒤, 노조에 이와같은 일반직의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오는 30일까지 금호타이어 노조가 해외매각에 동의해주지 않으면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박수진 기자 jjinp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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