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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지난 겨울방학부터 석면 제거공사가 진행중인 학교 95곳에 긴급예산 14억원을 투입해 추가 정밀청소 및 잔재물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교육청은 학생들의 건강권과 학습권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해 지난 2월 환경부 주관의 민관합동 점검 결과 석면 잔재물이 발견된 인헌초와 신림초, 송파중, 양재고 등 4곳에 대해 대해 기존 방식(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한 잔재물에 대한 검사)보다 더욱 강화된 석면 잔재물 조사 방법을 도입해 최근까지 정밀 조사를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환경단체가 건의한 방식으로, 기존의 방식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먼지 속에 숨어있을 수 있는 석면 잔류물까지 발견할 수 있도록 물티슈로 바닥, 벽면, 구석 등의 먼지를 닦아내 분석하게 된다.
이같이 강화된 방식으로 조사한 4개교 중 2곳(신림초·양재고)는 정밀청소 및 추가 잔재물 조사를 완료해 안전성을 재확인했으며, 1곳(인헌초)은 현재 공사중, 나머지 1곳(송파중)은 정밀청소 후 잔재물 조사 결과를 분석하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또 학부모와 교사 등 학교 관계자들의 요청으로 난곡초와 대왕중, 석관고, 덕수초 등 4곳을 대상으로 지난 6일부터 16일까지 강화된 석면 잔재물 조사를 추가로 실시했다.
이들 4개교는 공기질을 측정해 안전성 유무를 확인하는 기존 방식에서는 석면 농도가 기준치 이하(0.01개/㎤)로 확인됐으나 강화된 석면 잔재물 조사 결과에서는 전체 채취 시료 221개 중 37개(17%)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특히 집기류 이동이 어려운 비품(붙박이장 등)이 많은 특별실(일반교실을 제외한 나머지 공간)에서 석면이 주로 검출(37개 중 34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들 4개교는 학생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17일부터 정밀청소 및 추가 잔재물 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석면이 검출된 특별실과 일반교실은 현재 이용을 중지하고 있다.
서울교육청은 공기질 측정으로는 석면이 발견되지 않았던 나머지 87개교(민관합동점검 및 추가로 잔재물 조사를 완료한 8개 교 제외)를 대상으로 ▲공기질 추가 측정 ▲정밀청소 추가 실시 ▲학부모, 학교, 교육청 등이 입회하고 석면조사 전문기관을 통한 강화된 방식의 석면 잔재물 조사 등을 실시하기 위해 긴급예산 약 14억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서울교육청은 앞으로 2027년까지 학교 내 석면 제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학계전문가, 관련분야 환경단체, 학부모 등 학교 관계자로 구성된 '학교석면 안전대책 마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한층 진일보한 학교 석면 안전 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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