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미신고 집회' 혐의 조원진 재출석 요구…'태극기 집회' 수사에 속도

방남 이틀째인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이 서울역에 도착한 1월22일 대한애국당을 비롯한 보수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들은 평창동계올림픽이 북한 체제를 선전하고, 북핵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아래는 불타버린 인공기.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미신고 집회를 개최한 혐의를 받는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가 경찰의 1차 출석요구를 거부한 가운데 경찰이 재차 조 대표에 출석을 요구했다.

19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조 대표에 지난 9일 출석할 것을 요구했으나 조 대표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경찰은 오는 23일까지 출석하라고 2차 요구를 해놓은 상태다.

조 대표는 앞서 1월22일 오전 서울역에서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의 방남에 반대하는 집회를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개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사진과 한반도기, 인공기를 불로 태우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와 함께 경찰은 일부 보수단체들이 서울 도심에서 일명 ‘태극기 집회’를 벌이는 과정에서 일부 과격행위를 한 것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11일 권총형 가스분사기를 경찰에게 조준한 한 참가자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는 한편, 3.1절 태극기 집회에서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촛불조형물을 파손하고 불을 붙인 집회 참가자 5명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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