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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시진핑 집권 2기 부총리 '물갈이'…인민은행장 15년 만에 교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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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인 류허 공산당 중앙재경영도조소조 주임이 부총리로 임명됐다. [이미지출처=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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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중국 신임 부총리에 한정(韓正)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과 쑨춘란(孫春蘭) 전 통일전선부장, 후춘화(胡春華) 전 광둥성 서기, 류허(劉鶴)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이 각각 당선됐다.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현직을 유지하면서 국무위원으로 한 단계 승격했고 웨이펑허(魏鳳和) 전략지원부대 사령원(사령관)도 국방부장 겸 국무위원에 올랐다. 전반적으로 외교와 국방에 힘을 실어준 모양새다.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7차 전체회의 표결을 통해 리커창(李克强) 총리 지명 인사 안건을 승인했다.

시진핑(習近平) 집권 2기 들어 부총리는 모두 바뀌었다. 한 상무위원이 상무 부총리를 맡으며 시 주석의 경제 책사인 류 부총리는 경제 정책을 총괄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 부총리는 농업ㆍ상업ㆍ무역을, 유일한 여성인 쑨 부총리는 류옌둥(劉延東) 전임 부총리가 맡은 교육ㆍ과학ㆍ문화ㆍ건강 등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국무위원에는 왕 외교부장을 포함해 웨이 사령관, 자오커즈(趙克志) 공안부장, 샤오제(肖捷) 재정부장, 왕융(王勇) 안전 담당 국무위원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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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왕 부장은 양제츠 외교 담당 국무위원 자리를 승계했다. 양 국무위원은 부총리에 오르지 못해 중앙외사영도소조 업무에 주력할 것이란 관측이다. 중앙외사영도소조는 당과 정부의 외교ㆍ안보 업무를 총괄 지휘하는 조직으로 시 주석이 소조장이다. 일각에서는 국가부주석으로 정계 복귀한 왕치산(王岐山)이 부소조장을 맡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럴 경우 시 주석을 정점으로 왕치산-양제츠-왕이로 이어지는 외교 드림팀을 구성하게 된다.

웨이 국무위원은 2012년 11월 시 주석이 집권 이후 단행한 첫 장성 인사에서 상장(대장급)으로 승진한 시 주석의 친위 세력으로 분류된다. 자오 부장도 현재 보직을 유지하면서 국무위원 자리를 꿰찼다.

재정부장에는 류쿤(劉昆) 재정부 부부장이, 인민은행 총재에는 이강(易綱) 인민은행 부총재가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왕위푸(王玉普)가 응급관리부장, 쑨샤오청(孫紹騁)은 퇴역군인사무부장,뤄수강은 문화여유부장, 리간제(李干杰)는 생태환경부장, 한창푸(韓長賦) 농업농촌부장을 맡게 됐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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