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9 (일)

亞-美 에틸렌 가격차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亞에틸렌 가격 美보다 t당 900달러 이상 비싸…中, 美에틸렌 수입 늘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아시아와 미국에서 생산된 에틸렌 가격 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아시아에서 에틸렌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에틸렌 공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원자재·에너지 정보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플래츠에 따르면 지난 13일 동북 아시아와 미국 에틸렌 가격차는 역대 최대인 t당 943.68을 기록했고 이후 930달러선을 유지했다. 지난 15일 미국의 에틸렌 가격은 t당 402.34달러를 기록한 반면 아시아 지역 에틸렌 가격은 t당 1355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허리케인 하비 영향으로 운영이 지연됐던 공장들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에틸렌 공급이 늘고 있다. 셰브론 필립스 케미칼은 지난주부터 미국 텍사스주 베이타운 인근의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아시아경제

▲현대오일뱅크 정유공장 전경


반면 아시아 지역의 경우 정기보수 시기가 되면서 미리 에틸렌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일본의 토시오, 쇼와 덴코 등이 3월부터 약 한 달 계획으로 정기보수에 돌입했다.

아시아 지역 에틸렌 가격 강세는 국내 정유업체들에는 호재다. 국내 정유사는 원유를 정제해서 나온 나프타를 원료로 에틸렌을 생산해 석유화학업체들에 판매한다. 에틸렌 가격 강세는 정유업계 수익으로 직결된다.

하지만 현재 에틸렌 가격이 고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미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 가격에서 원료인 나프타 가격을 뺀 값)도 역대 최고점 수준에 오른 상황이다.

미국과 아시아의 에틸렌 가격 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향후 미국의 수출 물량이 늘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플래츠는 현재 미국과 아시아 에틸렌 가격차는 미국에서 아시아 지역으로 에틸렌 운송비 t당 400달러를 크게 웃돈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의 미국 에틸렌 수입은 늘고 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미국으로부터 6만8949t의 에틸렌을 수입했다. 2016년에 비해 51.2% 증가했다. 중국은 올해 1월에도 미국에서 에틸렌 1만1227t을 수입했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허리케인 하비 영향 때문에 미국의 신규 에틸렌 설비 가동시점은 1~2분기 지연됐으나, 이제 본격적인 가동이 임박했다"며 "에틸렌은 1분기를 정점으로 하락반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