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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푸틴 "이중스파이 암살시도 의혹, 터무니없어" 전면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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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대선에서 압승이 확인된 이후 모스크바 선거 사무소에서 승리를 선언하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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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영국에서 벌어진 '러시아 이중스파이 암살 시도' 사건이 러시아의 소행이라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대선 승리 후 기자들과 만나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누구나 러시아가 대선 직전에 이러한 무모한 행위에 나선다는 것이 터무니없고, 어리석고, 말도 안 되는 얘기라는 것을 알 것"이라며 "그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앞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러시아 출신 이중스파이인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 율리아 스크리팔이 이달 초 영국 내 한 쇼핑몰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 정부를 지목했다. 암살 시도에 쓰인 것으로 확인된 노비촉은 1970~1980년대 러시아가 군사용으로 개발한 신경작용제다.

하지만 이날 푸틴 대통령은 "만약 그것이 군사용 신경작용제였다면 그 사람들은 현장에서 죽었을 것"이라면서 "러시아는 그러한 작용제를 갖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는 우리의 모든 화학무기를 국제기관의 감독하에 폐기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필요한 조사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도 "그러려면 상대방이 원해야 하는데 우리는 아직 그러한 움직임을 보지 못했다"고 러시아 외교관 추방 등 대러 제재를 발표한 영국 정부를 꼬집었다.

한편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에 사용된 화학물질 샘플을 확인하기 위해 19일 영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또 다른 인터뷰에서 "우리는 러시아가 노비촉을 만들고 비축했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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