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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부산 ‘블랙팬서’ 조각상, 처참한 모습으로 파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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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훼손된 블랙팬서 조각상. [사진 실시간 부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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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영화 ‘블랙팬서’ 촬영을 기념해 월트디즈니사가 부산에 설치한 블랙팬서 조각상이 설치 한 달 만에 누군가에 의해 파손돼 철거됐다. 부산 영화진흥위원회 측은 취객 소행으로 예상하고 있다.

18일 부산영상위원회에 따르면 부산 중구 광복로에 설치한 블랙팬서 조각상이 지난 16일 저녁과 17일 새벽 사이 파손됐다.

조각상은 블랙팬서의 몸이 두 발을 붙어 있던 지지대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가 바닥에 나뒹구는 상태로 시민에 의해 발견됐다. 한쪽 발목이 완전히 부서져 처참한 상태였다. 비브라늄(극중 등장하는 가상 광물) 슈트의 우월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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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손된 블랙팬서 조각상. [사진 부산영화진흥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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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사는 부산에서 영화 촬영한 것을 기념해 지난달 개봉을 앞두고 해당 조각상을 광안리와 광복로에 1개씩 설치했다.

영화에는 부산 자갈치시장이 비밀아지트로 등장한다. 블랙팬서와 악당 율리시즈 크로가 대치하는 장면이 영도와 광안대교 등지에서 펼쳐지기도 한다.

부산영상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설치한 지 며칠 안 돼 발톱이 훼손되는 일이 있었는데 한 달여 만에 아예 부서지는 낯부끄러운 일이 발생했다”면서 “취객 소행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 월트디즈니사 측과 상의해 조사 의뢰나 법적 조치를 할지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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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손된 블랙팬서 조각상. [사진 부산영화진흥위원회]




훼손된 조각상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퍼지면서 네티즌들은 “안타깝다”는 의견을 보냈다. 한 네티즌은 “비브라늄으로 만든 슈트 약점이 발목이었나 보다”라는 등 재치있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흑인 어벤저스 ‘블랙 팬서’가 2009∼2010년 시즌 ‘아바타’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북미 박스오피스(영화 흥행수입) 순위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북미시장에서 누적 흥행수입 6억 달러(6411억원)를 돌파한 역대 7번째 작품이 됐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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