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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5 (화)

보이스피싱 조력자 끝까지 추적…경찰, 70대女 피해금 절반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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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대면형 보이스 피싱 (PG)
[제작 조혜인] 일러스트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경찰이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인출책을 검거한 후 범인 조력자를 끝까지 추적, 70대 할머니의 피해금 절반가량을 회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친구로 지내던 보이스피싱 인출책으로부터 사기 피해금 절반을 받아 가로챈 혐의(장물취득)로 중국인 A(34)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의 친구 B(23)씨는 지난 6일 오전 2시 11분께 광주 북구의 한 자택에서 피해자 C(79) 할머니가 보이스피싱에 속아 자택 세탁기에 보관한 3천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훔친 돈을 상부조직에 송금하지 않고 가로채기로 마음먹은 B씨는 피해금의 절반인 1천500만원을 A씨에게 주고 공항에서 출국하려다 지난 11일 붙잡혔다.

경찰은 B씨가 훔친 돈의 행방을 수사하다 친구인 A씨에게 돈을 건넨 사실을 밝혀내, 피해금 절반가량인 약 1천700만원을 회수했다.

조사결과 B씨는 관광비자로 입국해 10년 이상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친구로 지내며 지낼 곳을 마련해준 A씨에게 신세를 갚으려고 훔친 돈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검거된 B씨는 곧장 A씨의 존재를 경찰에게 털어놔 오히려 A씨의 검거를 적극적으로 도왔다.

경찰은 "보이스피싱 피해금은 곧장 중국 등 외국으로 송금돼 회수하기 어려우나, 이례적으로 절반가량 피해금을 회수했다"며 "수사과정에서 하루빨리 피해금을 할머니가 되돌려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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