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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고령사회 진입 '16조 실버푸드 시장'…꿈틀 "업계, 블랙푸드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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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시니어인구… 다시뜨는 '블랙푸드'
2017년 65세 이상 인구 13.8% 고령사회 진입
검은콩, 검은깨 등 노화 방지에 좋은 블랙푸드 집중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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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식품업계가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인들을 위한 실버푸드 시장에 속속 뛰어들면서 다양한 ‘시니어 푸드’ 제품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건강증진, 노후생활의 질 개선과 관련해 고령자용 식품에 대한 관심이 늘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다.

1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실버푸드 관련 시장 규모는 2011년 5104억원에서 2015년 7903억원, 지난해 1조1000억원으로 성장했으며 2020년에는 16조원 규모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시니어 푸드는 ‘블랙푸드’다. 블랙푸드는 검은콩, 검은깨, 김, 해조류 등 검은색을 띤 원료로 만든 식품을 이르는 것으로 항산화 작용을 하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노화 예방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식품업계는 시니어 노화 방지는 물론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블랙푸드로 만든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정식품은 블랙푸드 대표주자 검은콩으로 만든 ‘베지밀 5060 시니어 두유’와 ‘베지밀 검은콩과 검은참깨 두유’를 선보였다.

정식품 ‘베지밀 5060 시니어 두유’는 몸에 좋은 국산 검은콩이 함유된 고칼슘 두유로 한국 시니어층에게 부족하다고 알려진 비타민D가 풍부하게 함유된 제품이다. 노화 방지에 필수적인 항산화 성분 아연과 셀레늄도 일일 권장량의 30% 수준으로 들어있다.
또한 콩 속에 부족할 수 있는 단백질 메티오닌을 보강해 시니어에게 필수적인 단백질의 효율을 강화했으며 설탕 대신 천천히 소화·흡수되는 결정과당 이소말토올리고당을 사용해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도록 했다. 정식품 ‘베지밀 검은콩과 검은참깨 두유’는 검은콩의 영양분과 담백한 맛을 살리고 검은참깨의 고소한 맛을 더한 제품이다. 검은콩의 안토시아닌과 검은깨의 세사민, 세사몰린 및 세사미놀 등의 성분이 어우러져 영양 밸런스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정식품 관계자는 “시니어 인구가 증가하면서 노화 방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정식품 ‘베지밀 5060 시니어 두유’와 ‘베지밀 검은콩과 검은참깨 두유’는 노화 방지에 특히 좋다고 알려진 검은콩을 사용한 제품으로, 정식품 두유와 함께 노년의 건강을 미리 준비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일반 보리보다 항산화 효능이 뛰어난 검정 보리 음료 ‘블랙보리’를 출시했다. ‘블랙보리’는 일반 보리에 비해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4배, 식이섬유가 1.5배 이상이 함유된 검정보리를 사용해 만든 제품이다. 이뇨 작용이 없는 보리차 특성상 체내 수분 보충과 갈증 해소에 뛰어나다. ‘블랙보리’에 사용된 검정보리는 2011년부터 농촌진흥청이 개발하고 산업화를 추진한 보리 신품종으로, ‘블랙보리’는 볶은 검정보리를 단일 추출하는 공법을 통해 잡미와 쓴맛을 최소화하고 보리의 깊고 진한 맛을 강조했다. 깔끔한 끝 맛으로 식사 도중 마시기에도 좋으며 후식 음료로도 제격이다.

CJ제일제당은 미네랄과 철분이 풍부하게 함유된 김으로 만든 스낵 ‘비비고 김스낵’ 2종을 출시했다. CJ제일제당 ‘비비고 김스낵 허니앤콘’과 ‘비비고 김스낵 핫스파이시’는 김에 쌀 칩(Rice Chip)을 접합하는 기술을 적용해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굽는 방식으로 만든 웰빙 간식으로 글루텐,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성분이 없고 인공색소나 향미증진제를 첨가하지 않은 제품이다. ‘허니앤콘’은 향이 좋은 아카시아꿀과 고소한 옥수수의 맛을 조화시킨 제품이며, ‘핫스파이시’는 고추에 참기름을 더해 중독성 있는 매운맛이 특징으로 각자 취향에 맞게 선택해 즐길 수 있다.

푸드테크 브랜드 랩노쉬는 검은콩을 통째로 갈아 넣은 ‘미식당 검은콩죽’을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 올해 수확한 검은콩과 국내산 유기농 쌀을 갈아 넣어 고소하고 짭조름한 맛이 특징이다. 파우치 형태의 짜 먹는 죽으로 상온 보관 및 휴대가 간편하며 계절에 따라 차갑게 또는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따뜻하게 즐길 수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초고령사회가 된 일본에서 실버푸드가 각광을 받는 것을 감안하면 국내에서도 곧 실버푸드가 간편식만큼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며 "1~2년 내에 다양한 실버푸드 식품이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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