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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북·미 정상회담 사전 준비작업(?)…'북·스웨덴, 美억류자 문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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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지난 15~17일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마르코트 발스트룀 스웨덴 외무장관의 회담에서 북한 내 미국인 억류자 문제가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CNN방송은 18일(현지시간) 협상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앞서 리 외무상은 스웨덴 스톡홀름을 방문해 발스트룀 외무장관 등을 만나 회담을 가졌다. 협상 관계자는 "북한과 스웨덴 사이에 미국인 억류자 문제가 깊이 있게 다뤄졌다"면서 "이 문제는 북한과의 모든 회담에서 미국 측의 최대 관심사"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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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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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북한에는 김학성, 김상덕, 김동철 씨 등 한국계 미국인 3명이 북한에 억류중이다. 김학성과 김상덕은 북한 내 적대행위로 2017년 체포됐으며, 김동철은 2015년 간첩혐의로 구속되어 10년형을 선고 받았다

협상 관계자는 "스웨덴은 3일간의 협상 기간 동안 북한에 최종 제안을 건넨 것은 아니지만 사안이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다른 것을 제시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올해 1월 한송렬 북한 외무성 차관이 스웨덴을 방문했을 때에도 논의가 됐었다고 전했다.

북한 내 미국인 억류자 문제는 북·미대화에서 매번 쟁점이었다. 앞서 미국 대상생인 오토 웜비어는 북한에 적대행위로 17개월간 수감됐다 미국에 돌아온 직후인 2017년 6월 사망했다. 웜비어는 미국에 돌아왔을 당시 진단결과 광범위한 뇌손상을 입었던 것이 확인됐다. 북한은 웜비어의 사망과 관련해 보툴리눔에 중독됐다고 밝혔지만, 웜비어 가족 측은 고문을 당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 내 인권 문제를 비판할 때 이 문제를 지적했다.

조셉 윤 전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지난 15일 CNN 인터뷰에서 북·미 협상 과정에서 북한에 억류된 3명의 미국 시민이 풀려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전 대표는 "유엔 주재 북한 측 외교관들에게 억류된 미국인들을 풀어주기 좋을 때라고 이야기해왔다"면서 "이렇게 하면 (미국 측에) 긍정적인 메시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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