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9 정식 출시 첫 주말 이통시장 '잠잠'

번호이동 이틀간 2만7천건…평소와 큰 차이 없어

공식 출시한 갤럭시 S9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삼성전자[005930]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9과 S9플러스가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 약 70개국에 공식 출시한 16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시민들이 갤럭시 S9을 살펴보고 있다. 2018.3.16 ji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삼성전자의 전략폰 갤럭시S9이 지난 16일 정식 출시됐지만, 여전히 초반 열기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동통신시장은 일부에서 우려했던 보조금 '대란' 없이 잠잠했다.

1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출시일인 16일 이동통신 3사의 번호이동은 1만1천456건으로 평소와 큰 차이가 없었다. 토요일이었던 17일에도 1만5천541건에 그쳤다.

출시 이틀간 번호이동 건수는 2만6천997건으로 전작 갤럭시S8(약 3만7천건)의 73%에 불과한 수준이다.

단 갤S8의 경우 예약판매자 개통이 시작되고 불과 사흘 뒤 정식 출시돼 미처 소진되지 못한 예판 물량이 초반 수치에 포함됐지만, 갤S9은 일주일의 시간차가 있어 예판 물량은 거의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통신사별 가입자 변동 현황을 보면 이틀간 LG유플러스만 401명 순증했을 뿐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는 각각 357명, 44명 순감했다.

보조금 시장도 조용했다. 일부 유통망을 중심으로 30∼40만원대 보조금이 살포됐지만, 규모는 크지 않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갤럭시S9에 대한 관심이 한풀 꺾인 모습이었다. 오히려 갤S8과 S7 등 구형 모델과 중고가폰인 갤A8의 실구매가 인하를 더욱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이통업계에서는 예약자 대상 우선 개통이 시작된 9일부터 사실상 일반 판매도 시작한 만큼 정식 출시의 의미가 무색해졌다는 평가다.

갤럭시S9의 초반 판매량은 갤S8의 60∼70%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작과 비교해 제품의 차별점이 부족한 데다 이통사들이 보조금 경쟁에 소극적인 점이 판매량을 끌어올리는 데 걸림돌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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