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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동걸 산은 회장, 금호타이어 노조 면담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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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노조위원장 면담 계획, 성사 여부는 미지수

30일 기한 전에 노사 자구안 합의 변수 되나 관심

뉴스1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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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총파업에 돌입한 금호타이어 노조와 만나 금호타이어 정상화를 둘러싼 해법 모색에 나선다.

16일 산은에 따르면 이 회장은 오는 19일 금호타이어 노조위원장과의 면담을 계획 중이다. 산은 관계자는 "면담을 추진 중이지만 노조 측의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며 "성사 여부는 미지수"라고 했다.

앞서 산은 등 채권단은 오는 30일까지 Δ경영정상화에 필요한 노사 자구안 합의 Δ해외자본 유치에 대한 동의 등을 완료해달라고 했다. 이번 이 회장의 면담으로 진전된 논의가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산은은 노조 측에서 대화 전제조건으로 제시하는 '해외매각 철회'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정부와 산은이 해외매각을 철회하고 대화를 요청하면 언제든 할 것"이라며 "하지만 금호타이어를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하면 더 크고 강한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지난달 23일 금호타이어 노조의 면담 요청에 한 차례 거부 의사를 밝혔다. 당시 금호타이어 노조는 해외매각에 대한 해명을 듣고자 했지만, 이 회장은 현재 단계에서 적절치 않다며 면담을 거부했다.

이 회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예나 지금이나 노조를 안 만려고 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며 "노조가 해외매각 철회를 전제하에 만나자는 조건이어서 그 조건으론 곤란하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건 없이는 만날 수 있다"며 "실무자들끼리 많이 만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산은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경영상황 등을 고려하면 외부 자본(중국 더블스타) 유치를 통한 경영정상화가 최선의 대안이다"며 "노조와 원만한 협의를 통해 진행하겠다"고 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채권단이 제시한 자구계획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이라며 "노조가 동의를 거부했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현재 채권단의 해외매각 추진 철회를 요구하며 '대정부 투쟁'을 선포한 상태다. 금호타이어 사측은 경영정상화 설명회를 개최했지만, 노조의 참석 금지 지침에 따라 대부분 관계자가 참석하지 않았다.
ddak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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