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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박홍근 “국회 개헌 협상, 교황 선출 방식처럼 합의안 나올 때까지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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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가 15일 국회 개헌 협상에 대해 “교황 선출 방식처럼, 지금부터라도 합의될 때까지 문 걸어닫고 합의안을 도출하는 치열함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국회가 좌고우면할 시간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은 대통령의 개헌안을 무조건 반사적으로 반대하고, 국회 개헌과 전혀 관계없는 조건을 붙였다”며 “그 자체로 숭고해야 할 개헌을 다른 조건과 연결시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비판했다. 또 “야당의 주장은 시험 앞 둔 학생이 ‘내가 안했으니 너도 하지마’ 하는 생떼”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개헌과 관련해 야당 비판이 쏟아졌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국회발 개헌열차가 야당 발목에 지체되고 있다”며 “지방선거가 3개월도 채 남지 않았는데,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찰떡같은 개헌 저지 연대를 만들듯 발목잡기를 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어제 개최당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도 야당은 개헌과 전혀 무관한 GM 국정조사 수용 등 여러개의 조건을 내걸었다”며 “국가 백년대계인 개헌을 원내대표간 이견이 있는 GM국정조사 등과 연결시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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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야당이) 자신의 노력이 없으면 개헌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국민의 힘으로 어렵게 탄생한 개헌 열차를 탈선시킬 경우 국민이 낡은 세력, 수구세력으로 낙인 찍을 것임을 명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특별위원인 김경협 의원은 “자유한국당의 공식적인, 기본적인 개헌안이 없으니까 개헌 논의가 진척이 안 되고 있다”며 “시기적으로 보면 (이제) 각 당의 입장을 보고 협의를 조율해 조문안을 만들어야 하는데, 전혀 논의가 진척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개헌을 지방선거 이후로 넘기기 작전이 철회되지 않는 한, 개헌 논의가 더이상 가능하지 않을 것 같다”며 “ 이번에 (개헌을) 못 하면 20대 국회는 개헌을 논할 자격도, 능력도 없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솔 기자 hanso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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