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 강한 회복세 영향…재정적자 규모도 감소 전망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 [AFP=연합뉴스] |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정부가 글로벌 경제 회복세 등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소폭 상향조정했다. 재정적자 규모도 당초 예상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상반기 경제 및 재정 전망(spring statement)'을 발표했다.
영국 재무부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한차례씩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해먼드 장관은 이날 발표에서 올해 영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로 1.5%를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발표 당시의 전망치(1.4%)에 비해 소폭 올라간 것이다.
다만 2019년과 2020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의 1.3%를 유지했고, 2021년에는 1.4%, 2022년에는 1.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경제는 2016년 브렉시트(brexit) 국민투표에서 유럽연합(EU)을 떠나기로 결정한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여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날 오전 중간 세계경제전망(Interim Economic Outlook)에서 영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로 1.3%를 제시했다.
이는 독일(2.4%), 프랑스(2.2%), 미국(2.9%) 등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다.
영국 경제는 그러나 세계 경제가 공고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하락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해먼드 장관은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올해 성장률이 소폭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2020년대 초반까지 정부 차입 규모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2017∼2018 회계연도 재정적자는 당초 499억 파운드(한화 약 74조2천억원)에서 452억 파운드(약 67조2천억원)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는 공공지출을 조금 더 확대할 수도 있다고 해먼드 장관은 밝혔다.
다만 2022∼2023 회계연도까지 소폭의 재정적자는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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