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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마산 3·15 의거 기념 전시물에서도 '고은 지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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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국립 3·15 민주묘지 관리소, "고은 시인에 관한 모든 것 조만간 철거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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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되는 고은 시인의 '만인의 방'


【창원=뉴시스】김기진 기자 = "아, 1960년 3월 15일 그날 죽어도 살아 있음이여 마산의 열두 제자들 그 이름을 기억하라."

3·15 의거 민주 현장에서도 고은(85) 시인의 자취는 찾아볼 수 없었다.

국립 3·15 민주묘지 기념관 1층 벽면에 실려있던 고은 시인의 전시물은 가려져 있었다.

고은 시인의 성폭력 의혹으로 교과서에서 시가 퇴출되고 역사의 현장인 마산에서도 흔적이 지워지고 있다.

3·15의거 김주열 열사기념사업회는 지난 12일 '추모의 벽' 좌측에 걸려있던 고은 시인의 게시물을 치우고 이동재 시인의 시 '김주열 그는 역사의 눈이다"를 실었다.

3·15 민주묘지에도 고은 시인의 흔적이 사라지고 있었다.

묘지 입구에는 고은 시인이 직접 쓴 '김용실'이 각인된 시비가 세워져 있었지만 현재는 지워진 상태다.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고은 시인의 시가 교과서에서 퇴출되고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태에서 아무래도 부담스러워 임시로 지워져 있다"고 말했다.

시비에 실린 '김용실'은 3·15의거 당시 마산고등학교 재학생으로 경찰의 총격으로 인해 어린 나이에 세상을 등진 인물이다.

"한 번 의미를 찾았고 다시 의미를 찾았고 또다시 의미를 찾으려는 이 고장의 자랑스러운 창동 네거리에서 고개를 서쪽으로 돌려보고 시외 주차장으로 걷노라면…아직도 두 분 부릅뜨고 누워있는 나의 고향이다."

3·15의거 50주년을 맞이해 지난 2010년 3월 금난 곽봉련 선생은 이렇게 역사를 말했다.

sk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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