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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북·미대화]하이노넨 전 IAEA 차장 “북, 비핵화 진심 보이려면 모든 시설 공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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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사진)은 “북한은 우라늄과 플루토늄 같은 핵 물질 생산뿐만 아니라 모든 핵무기 프로그램을 완전히 공개해야 한다”며 “탄도미사일을 비롯한 미사일 개발 정보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하이노넨 전 차장이 인터뷰에서 북한의 비핵화 검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이노넨 전 차장은 “검증 첫날부터 북한이 모든 시설을 공개해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그렇게 하면 북한이 비핵화에 나서겠다는 의지가 진심인지 알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영변 핵 시설 접근만을 허용해서는 안된다”며 “영변 이외 지역에서도 핵무기 관련 움직임과 핵 물질이 생산된다는 여러 신호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하이노넨 전 차장은 이어서 “1994년 제네바 합의와 2005년 6자회담을 보면 IAEA의 검증이 매우 제한적이었다”며 “IAEA가 물론 중요한 역할을 맡겠지만 핵 물질의 무기화와 더욱 민감한 부분은 다른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핀란드 출신의 하이노넨 전 차장은 1992년 북핵 사찰단 일원으로 처음 방북한 이후 IAEA의 북한 핵 사찰에 대부분 참여했다. 현재 비영리단체인 민주주의수호재단의 선임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김재중 기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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