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저임금 인상으로 아파트 경비원들이 대거 해고되는 게 아니냐 하는 우려가 제기됐는데요.
서울 지역은 아파트 단지당 0.1명꼴인 경비원 305명만 감소해 대량 해고는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저임금 인상 전인 지난해 8월 서울 시내 4,256개 아파트의 경비원 수는 2만4천200여 명이었습니다.
그러다 최저임금이 16.4% 오른 올 1월에는 2만3천900여 명으로 305명 감소했습니다.
단지 당 평균 7.46명에서 7.37명으로 0.09명 줄었습니다.
서울시가 지난 1월 22일부터 한 달간 실시한 아파트 단지 경비원 고용 현황 전수 조사 결과 우려했던 대량 해고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설문 조사 이후의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아파트 경비원 94명 무더기 해고 사례는 통계에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서울 아파트 단지의 67%는 정부에서 최저임금 인상분의 일부, 즉 1인당 13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는 '일자리안정자금'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저임금 인상 후 경비원들의 월 평균 임금은 175만1천 원으로 인상 전보다 13만5천 원 올랐습니다.
하루 평균 근무시간은 10.89시간으로 28.2분 줄었고, 휴게 시간은 481분으로 38.9분 늘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 주민들께서 일부는 일자리 안정자금에도 의존하셨지만 근무시간 약간 조절하신거나 휴식시간 같은 것을 조절하셔 가지고 (경비원)해고를 막아줬다 이렇게 생각됩니다.]
근무시간이 준 탓에 경비원들의 월평균 임금상승률은 8.4%로 최저임금 인상률에 못 미쳤습니다.
최저임금 인상 후 경비원들의 통상 시급은 7천588원으로 이전보다 1천47원 증가했습니다.
아파트 경비원들의 근무형태는 24시간제가 87.2%, 12 시간제 3.3%, 8 시간제 9.5%였습니다.
서울시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경비원 해고 단지 심층 사례조사를 진행하고, 대부분 고령인 경비노동자에 대한 근무시스템 개선을 위한 정책 연구도 할 계획입니다.
YTN 권오진[kjh05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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