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8 (금)

양승조 의원, 안희정·박수현 지우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성호 기자]
중부매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6ㆍ13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이 10일 오후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에서 자신의 정치 철학 등을 담은 저서 '문재인의 사무총장, 충남을 열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양 의원이 가족과 함께 참석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18.03.10. / 뉴시스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6월 충남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천안병)은 12일 "지금 충남은 가장 믿을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한 때"라고 사실상 안희정ㆍ박수현 지우기를 본격화 했다.

양 의원은 자신의 저서 '문재인의 사무총장, 충남을 열다' 저자 인사말에서 "최근 충남도에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나면서 혼란스러운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양 의원이 '가장 믿을 수 있는'에 방점을 찍은 것은 성폭행 사건에 휘말려 정치 생명에 종지부를 찍은 안희정 전 지사와 6ㆍ13 지방선거에 앞서 자신과 치열한 당내 공천 경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최근 특혜 공천과 불륜 의혹이 불거진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을 당의 대표 이미지에서 지우려는 의도로 읽힌다.

양 의원은 그러면서 "차분하고 흔들림 없이 도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당의 중진의원으로써, 충남의 맏형으로써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이와 함께 "우리나라는 가난과 전쟁을 이겨내고 1인당 GDP 3만불을 앞둔 세계 11위권의 경제대국을 만들어냈다. 또한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뤄내고 있으며, 1년 전에는 국민의 힘으로 부패한 정권을 직접 심판할 만큼 경제화와 민주화를 모두 이뤄냈다'면서 "그러나 저출산 문제, 사회 양극화와 같은 어두운 그림자들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며 현 대한민국의 위기를 짚어냈다.

양 의원은 특히 "지난 14년간의 의정활동을 통해 이러한 사회적 위기들에 대한 해법과 방향을 고민했다"면서 "쌓아온 경험과 연륜을 바탕으로 충남을 모두가 보고 배워야 할 선도적 지방정부모델로 만들겠다"고 충남지사 선거에 나서는 포부를 밝혔다.

양 의원은 "지금 충남은 가장 믿을 수 있는 리더가 필요한 때이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금까지 충남의 민주당을 지켜온 충남의 맏형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고 저자 인사말을 마무리했다.

앞서 지난 10일 단국대 천안캠퍼스에서 열린 양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영상 축하 메시지를 보낸 정세균 국회의장은 "양 의원은 14년간 충남에서 민주당을 지킨 국회의원이고 뛰어난 능력과 인품을 겸비한 정치인"이라며 "양 의원의 다음 발걸음에도 많은 응원과 성원을 보내달라"고 도민의 아낌없는 성원을 요청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도 "양 의원은 충남에서 민주당의 뿌리와 같은 사람이다. 유능함과 성실함을 모두 겸비한 정치인"이라고 응원했고, 우원식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당대표 선출 이후 가장 먼저 당직에 임명한 사람이 양 의원, 끝까지 문 대통령과 함께한 사람 역시 양 의원이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많은 힘을 실어달라"고 거들었다.

민주당 소속이던 안 전 지사와 박 전 대변인 사건 등으로 인해 자유한국당이 충남지역 무공천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양 의원을 강력한 충남지사 대안 후보로 내세우며 이를 일축하는 동시에 진행형인 충남지역 악재를 조기 수습하기 위한 당 지도부의 의도된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런 가운데 양 의원 이번 출판기념회는 세과시 성격도 짙었다.

이석현(경기도 안양), 오제세(충북 청주), 송영길(경기도 인천), 김상희(경기도 부천), 민홍철(경남 김해), 기동민(서울 성북), 권미혁(비례대표), 정춘숙(비례대표), 이개호(전남), 성일종 의원(충남 서산태안)을 비롯해 이재명 성남시장, 이춘희 세종시장이 영상을 통해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또 박완주 충남도당위원장을 비롯해 노웅래(서울 마포), 신경민(서울 영등포), 박범계(대전 서구), 진선미(서울 강동), 홍영표(인천 부평), 박용진(서울 강북), 강훈식(충남 아산), 어기구(충남 당진), 박찬대(경기도 인천), 최도자 의원(비례대표) 등 4천600여명의 축하객들이 체육관을 가득 채웠다.

이와 관련, 양 의원실 관계자는 "최근의 정국 상황에서 출판기념회 개최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판기념회는 도민들과의 약속으로 미리 잡아둔 일정이기 때문에 고심 끝에 진행했다"면서 "양 의원이 직접 쓰고 준비한 책이 현장에서 모두 판매되고 성황을 이룬 것은 위기의 상황에서 양 의원에 대한 기대와 성원을 함께 보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대목"이라고 했다.

<저작권자 Copyright ⓒ 중부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