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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빚에 쫓기던 외국인 비닷가서 변사체로 발견…타살 염두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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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빚에 쫓기던 베트남 남성이 바닷가에서 변사체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타살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정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두운 밤 외국인 2명이 한 빌라 주변을 두리번거립니다.

이들은 같은 베트남 출신 30대 흥 씨를 승용차에 납치한 뒤 인근 해수욕장으로 데려가 폭행했습니다.

그리고 닷새 뒤 남성은 해수욕장에서 변사체로 떠올랐습니다.

부검 결과 찰과상과 골절 등 타살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곽충섭 / 여수해양경찰서 수사과장
- "폐와 기도에서 다량의 모래가 검출됐다고 하는 것은 (익사가 아닌) 아주 이례적인 사체라고 봅니다."

1년 전 빌린 도박 빚 1천700만 원이 화근이었습니다.

흥 씨는 고흥의 한 양식장에 취업해 숨어들었지만, 결국 발각돼 납치, 폭행을 당했습니다.

50대 남성과 공익근무요원 2명 등 한국인 4명은 빌려준 돈의 20%를 받기로 하고 범행에 가담했습니다.

이들은 납치와 폭행은 인정했지만 흥 씨가 스스로 바다에 뛰어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조 모 씨 / 피의자
- "'찾으니까 없다. 집으로 간 거 같다.' 한참을 찾았습니다."

해경은 피의자 중 한 명이 범행 후 소방관에게 익사 여부를 묻는 등 메시지를 주고받은 점 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치훈 / 기자
- "해경은 이들이 흥 씨를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협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화면제공 : 여수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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