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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단독] 정상회담 침묵하는 北… 사상공세로 내부 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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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대상 ‘백두 혁명정신’ 강조 / 통일부 “北 시간 필요… 신중 접근” / “날짜 공식 발표되면 보도할 듯” / “김정은 워싱턴행 가능 메시지… 트럼프 전달 받자마자 회담 결정”

세계일보

북한이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개최 및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은 채 주민을 대상으로 ‘백두의 혁명정신’을 강조하는 사상전을 강조하고 나섰다.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1면 ‘백두의 혁명정신, 백두의 칼바람 정신으로 최후 승리의 진격로를 열어나가자’라는 제목의 사설을 싣고 “온 나라에 백두의 혁명정신, 백두의 칼바람 정신이 세차게 나래 치도록 하기 위한 사상공세를 맹렬하게 벌려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지금 우리 혁명 앞에 가로놓인 난국은 엄혹하며 우리 조국은 사상 최악의 역경을 단독으로 강행 돌파해 나가고 있다”며 “미제와 그 추종세력들은 제재 압살 책동을 극대화하고 무모한 핵전쟁 도발책동에 매달리며 최후발악하고 있다”고 했다.

노동신문을 비롯한 북한 매체는 이날도 4월 말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개최나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보도하지 않았다. 통일부 백태현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에 대해 “북한 나름대로 입장 정리에 시간이 있어야 하는 등 신중한 접근을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북 소식통은 “과거 사례를 볼 때 정상회담 날짜가 확정돼 공식 발표되면 북한 매체도 보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워싱턴 외교가의 정보지인 ‘넬슨 리포트’는 1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된 김정은(조선노동당 위원장)의 메시지에는 김정은이 워싱턴으로 올 수도 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넬슨 리포트는 그러면서 “김 위원장의 워싱턴 방문 의사가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 견해를 듣기도 전에 그 자리에서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즉각적으로 수용한 결정적 요인이었다”고 주장했다. 현재 북·미 정상회담 장소로 평양과 워싱턴, 판문점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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