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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日 산부인과 의사 살던 집에서 태아 시신 수 구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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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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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산부인과 의사가 거주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 도쿄 주택에서 태아 시신 수 구가 발견돼 일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산케이신문 등 현지 매체는 12일 도쿄 분쿄구 하쿠산(白山)시의 한 주택 화장실 바닥에서 병에 담겨 방부 처리된 것으로 보이는 태아의 시신 수 구가 발견돼 경시청이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경시청에 따르면, 올해 초 문제의 주택을 구입한 A씨는 지난 11일 리모델링을 위해 화장실 바닥을 방역 작업하던 중 태아의 시신이 담긴 병 3~4개를 발견했다. 병에는 포르말린으로 추정되는 방부제가 담겨 있었다.

NHK에 따르면, 문제의 주택은 3년 전부터 빈집으로 방치된 상태였다. 그 전에는 부부가 살았고, 부부가 살기 전에는 이들의 친가 쪽 식구 2명이 근처에서 산부인과 개업의로 일하며 거주했다고 한다. 인근에 사는 남성은 이날 “(문제의 집 건너편에) 산부인과 진료소가 있었는데, 평이 좋았다”며 “왜 태아가 집에서 발견된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사들이 태아의 죽음과 직접 연관돼 있다고 해도 사건 해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이미 오래 전에 사망했기 때문이다. 산케이신문은 “부부의 친가 쪽 식구 2명은 이미 30년 전 사망했다”며 “(이들이) 산부인과에서 사산, 낙태한 태아를 보관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경시청은 태아가 들어있던 병 속 물질에 대한 감정을 의뢰하고, 추가 수사를 통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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