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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작년 성희롱 인권위 상담 30%↑…"'미투'에 앞서 의식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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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성희롱·성차별과 관련한 상담 의뢰 건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2일 인권위 전원위원회에 보고된 2017년 차별행위 관련 사유별 상담 건수에 따르면 전년과 견줘 성희롱 관련 상담은 30.2%, 성차별 관련 상담은 60.5% 각각 늘어났습니다.

성희롱 관련 상담은 2015년 726건, 2016년 739건으로 큰 변화가 없었으나 지난해에는 962건으로 대폭 늘었습니다.

성차별 관련 상담은 2015년 64건에서 2016년 76건으로 소폭 증가한 데 이어 작년에 122건으로 매우 증가했습니다.

인권위 관계자는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국내로 확산하기 전에 성희롱·성차별 관련 상담과 진정이 대폭 늘었다"며 "지난해 이미 대중적으로 성희롱·성차별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는 양상이 나타나는 등 국민의식 변화의 흐름이 보였다"고 진단했습니다.

성희롱·성차별 이외의 진정·상담·민원도 전반적으로 늘었습니다.

지난해 1년간 인권위에 접수된 진정은 1만2천323건으로 2016년보다 15.8% 늘었고, 상담과 민원도 각각 3만6천369건, 2만5천641건으로 전년 대비 15%, 32.1% 증가했습니다.

인권위는 문재인 대통령이 작년 5월 인권위 위상을 강화하라는 지시를 내린 이후 기대감 상승으로 이처럼 진정·상담·민원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인권위는 지난해 내린 권고 중 회신이 온 3천677건을 기준으로 수용(일부 수용 포함)된 권고가 3천339건, 불수용된 권고가 338건으로 수용률이 90.8%로 집계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권태훈 기자 rhors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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