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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식 "금감원 채용비리 조사 공정성 위해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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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개입하거나 불법적 행위 없었지만 물러나는게 책임있는 자세 판단" ]

머니투데이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2월12일 오전 서울 여의대로 금융감독원 대강당에서 열린 새출발 결의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이기범 기자 leekb@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사진)이 12일 "금융권의 채용비리 조사를 맡은 금융감독원 수장으로서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라도 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날 오후 사의 표명 입장자료를 배포해 "하나금융지주 사장으로 재임할 당시 하나은행의 채용비리에 연루됐다는 최근의 의혹 제기에 대해 인사에 간여하거나 불법적인 행위를 한 사실은 없으나 당시 본인의 행위가 현재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최 원장 사의표명 전문.

금융감독원장의 직을 사임합니다.

최근 본인이 하나금융지주 사장으로 재임할 당시 하나은행의 채용비리에 연루되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본인은 하나은행의 인사에 간여하거나 불법적인 행위를 한 사실이 없습니다.

그러나 당시 본인의 행위가 현재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을 수 있고

금융권의 채용비리 조사를 맡은 금융감독원의 수장으로서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라도 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판단하였습니다.

금융기관의 공정한 채용질서 확립은 금융시장 발전의 출발점입니다. 그 점에서 금융감독원의 역할은 막중합니다. 본인의 사임이 조그마한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금융감독원도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주리라 믿습니다.

금융감독원 임직원 여러분께서는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맡은 바 직무수행에 만전을 기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2018. 3.12.

원장 최 흥 식

박상빈 기자 bin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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