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7 (목)

광해공단 비대위 "광해공단-광물공사 통폐합은 꼼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해외자원개발외교 실패 덮으려는 목적

뉴스1

한국광해관리공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원주=뉴스1) 박하림 기자 = 한국광해관리공단 비상대책위원회는 12일 “민·관 합동 해외자원개발 혁신 태스크포스(TF)의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한국광해관리공단 통폐합 권고안은 해외자원개발외교의 실패를 덮으려는 꼼수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첫 공기업 구조조정 사례임에도 불구하고 해외자원개발 외교의 실패를 명확한 원인도, 책임자도 가려내지 않고 덮어버리려는 것이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비대위는 “광물자원공사는 2006부터 2013년까지 총 69회에 걸쳐 리스크(위기)관리위원회를 열었지만 총 15회의 회의록 원본을 분실했다”며 “부실원인 규명을 위해 반드시 보존할 필요가 있는 자료들을 통폐합을 계기로 공식적으로 지워버리려고 하는 게 아닌가라는 우려가 든다”고 했다.

최근 한국수자원공사가 4대강 사업 문서를 포함한 주요 국가 기록물들을 무단 파기하려 했다는 논란이 일면서 이 같은 우려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는 "조직이 통폐합되면 전산자료가 없어질 수 있기에 그 전에라도 백업을 확실히 받아놔야 한다"고 했다.

장준영 비대위원장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다”며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 위원들은 산업부의 꼼수에 휘둘리지 말고 진정으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물자원공사는 2008년 이후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나서 약 47억달러를 투자했다가 19억달러 손실을 보고 2016년부터 자본잠식에 빠진 상태다.
rimrock@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