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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분쟁으로 '무기 빨아들이는' 중동·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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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무기 수출량 1위국은 '미국'

뉴스1

전세계 무기 이전 경향. 최근 줄어들던 무기 공급량은 최근 중동과 아시아 내 분쟁으로 크게 늘었다. <출처=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갈무리>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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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분쟁이 늘어난 중동과 아시아에서 무기 수출이 크게 늘면서 미국과 유럽은 이 틈을 타 수출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현지시간) AFP통신이 전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이날 발표한 무기 공급량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3~2017년 중동과 아시아 지역의 무기 수입은 이전 5개년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특히 예멘 내전에서 정부군을 지원하며 후티 반군에 맞서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는 무기 수입량이 225%나 증가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외에도 이집트와 아랍에미리트(UAE)가 각각 21위에서 3위로, 10위에서 4위로 무기 수입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피터 베제만 SIPRI 수석연구원은 "중동 분쟁이 격화되면서 서유럽과 북미 지역에서는 이 지역으로 무기 판매를 자제해야한다는 논쟁이 일었지만 이들 국가는 여전히 사우디 무기 수출에 98%를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SIPRI는 보고서에서 세계에서 가장 무기를 많이 수입하는 나라가 인도(전체 무기 수입의 12%)라고 밝히며 이는 파키스탄과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는 자체 무기 생산 능력이 없어 러시아(62%)와 미국(14.7%), 이스라엘(11.5%) 등에서 무기를 수입하고 있다.

미국은 500억달러 규모의 무기를 전 세계로 수출하며 전체에서 가장 많은 무기를 수출하는 국가로 기록됐다. Δ러시아(22%) Δ프랑스(6.7%) Δ독일(5.8%) Δ중국(5.7%)가 그 뒤를 이었다.

최근 중국은 무기 생산 능력을 강화하면서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미얀마에 무기를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지난 5년간 무기 수출이 38% 증가하며 아시아 무기 수출국으로의 입지를 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로힝야족 사태와 연관됐던 방글라데시의 수입 무기 중 71%, 인도의 핵무장 경쟁국인 파키스탄에서 수입하는 무기 중 70%가 중국산이다.
se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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