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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고주파로 무릎관절염 치료'…고대안암병원 임상연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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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치료 개발 목적…국내 환자수 270만여명

뉴스1

고대안암병원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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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국내 대학병원이 약물이나 수술에 의존해온 무릎 퇴행성 관절염을 고주파로 치료하는 의료기기의 임상연구를 시작했다. 이번 임상연구에서 치료효능이 확인되면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하는 의료기기 국산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2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고대안암병원 연구팀은 의료용기기 제조업체 제이에스온이 개발한 고주파자극기를 사용해 무릎 퇴행성 관절염의 통증을 줄이는 임상연구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았다.

병원 연구팀은 고주파자극기가 실제로 무릎 퇴행성 관절염의 통증을 줄이고 안전성과 치료효능이 있는지 검증할 계획이다. 다만 고대안암병원 관계자는 "병원 내부적인 절차가 있어 현재로선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식약처 관계자는 "치료기기 형태로 고주파자극기를 개발하는 것은 국내에서 매우 드문 편"이라며 "해당 의료기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해 앞으로 허가 과정에 반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고주파자극기는 전류를 몸에 흘려 열을 일으키고 피의 흐름이 활발해져 신진대사와 면역력을 높이는 의료기기다. 고주파 전류는 몸속 감격신경과 운동신경을 자극하지 않아 근육이 굳는 부작용이 거의 없다. 치료용 고주파자극기의 국내 수요는 늘고 있지만 국산품 개발은 더디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런데도 국산화가 시급한 이유는 시장규모와 환자들 치료 수요 때문이다. 무릎 퇴행성관절염으로 통증을 호소하는 국내 환자는 2016년 기준으로 270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고령화 현상으로 환자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에 출시된 무릎관절용 고주파자극기는 에너지플러스가 출시한 어썸 등이 소수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는 연골을 다치거나 노화 현상으로 뼈와 인대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전체 관절 중 무릎 부위가 가장 많다. 이 병에 걸리면 걸음걸이가 불편해지고 중증이면 걷지 못한다. 무엇보다 통증이 환자들을 가장 괴롭힌다. 퇴행성관절염이 생기는 원인은 아직 의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으나 나이와 성별, 유전적 요소, 비만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치료법은 생활습관을 바꾸고 약물치료 또는 내시경을 사용한 수술적 치료를 받는다. 완치가 어렵고 약물이나 수술치료에 의한 일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통증을 줄이는 의료기기가 있으면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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