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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목)

폐공장에 불법 폐기물 4천톤 방치…처리비용만 수십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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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익산 국가산단 한 폐공장 부지에 4000톤에 달하는 폐전선과 생활폐기물이 방치돼 있다.2018.03.12/뉴스1© News1 박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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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뉴스1) 박슬용 기자 = 전북 익산 국가산단의 한 폐공장 부지에 수천 톤의 폐전선과 생활폐기물이 방치돼 있어 환경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12일 오후 익산 국가산단에 자리한 옛 폐공장 부지. 지붕이 없는 10여동의 건물 안에는 높이 5m가 넘는 폐전선 폐기물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폐전선이 없는 곳곳에는 생활폐기물 등이 산을 이루고 있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해당 부지에 방치돼 있는 폐기물이 4000톤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폐공장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소유로 부지 약 3만㎡, 건물은 약 2만㎡에 달한다. 부지는 국유지이지만 건물은 개인 소유의 기형적인 구조로 알려졌다.

이 일대는 노후 산단 구조고도화 사업지구로 인해 해당 부지 인근에 비즈니스 센터가 완공됐으며 현재 호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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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 국가산단 한 폐공장 부지에 4000톤의 폐전선과 생활폐기물이 방치돼 있다.2018.03.12/뉴스1© News1 박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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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센터에 입주해 있는 업체 관계자는 “수천 톤에 달하는 폐기물이 이곳에서도 한 눈에 보인다”며 “전국체전이 열리면 많은 사람들이 비즈니스센터와 호텔을 이용할 텐데 쌓여 있는 폐기물을 보면 익산의 이미지도 하락할 것이다”고 말했다.

해당 부지 인근에서 근무하는 김모씨(45)는 “부지 안에는 30여마리의 개가 무리지어 다닌다”며 “밤에는 이 곳을 배회해 무섭다”고 말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익산지사 관계자는 “폐전선을 무단으로 적치한 업자를 시에서 고발, 현재 폐기물관리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며 “선처리를 위해 산업부도 현장조사를 했지만 수 십억원에 달하는 처리비용으로 산업부도 쉽게 답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산업부에 주기적으로 동향보고를 통해 처리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며 “토지와 건물 소유권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복합 구조를 해결할 내부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hada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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