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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소환조사, 檢 ‘특수통 투톱 동기’ 번갈아 몰아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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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2부 송경호·첨수1부 신봉수…동갑내기 29기

'화이트리스트' 수사 및 'BBK 특검파견' 전력

뉴스1

서울중앙지방검찰청. 2017.5.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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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유지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한 피의자 소환조사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중앙지검에서는 담당 수사를 맡은 부장검사들이 직접 '창'으로 나서 심문한다.

이 전 대통령 관련 수사는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박영수 특검팀에 몸담았던 '특수통' 서울중앙지검 윤석열 검사장(58·사법연수원 23기)과 한동훈 3차장검사(45·27기)의 지휘 아래 올해 1월부터 특수2부와 첨단범죄수사1부, 두 축에서 본격 진행해왔다.

14일로 예정된 피의자 조사에서는 이같은 수사를 담당해 온 특수2부 송경호 부장검사(48·29기)와 첨수1부 신봉수 부장검사(48·29기)가 교대로 조사실에 투입돼 이 전 대통령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충북 보은 출신에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송 부장검사와 전북 완주 출신에 연세대 법대를 졸업한 신 부장검사는 동갑내기이자 연수원 동기로, 지난해 하반기 인사로 나란히 중앙지검에서 부장을 맡게 됐다.

송 부장검사는 특수2부를 맡은 후 특수3부와 함께 박근혜정부의 특정 보수단체에 대한 정치목적 지원,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사건의 경우회 사업 및 운영비리 사건을 수사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박근혜정부의 국정원 뇌물수수 단서를 포착, 이후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거쳐 이명박정부의 국정원 및 민간영역 뇌물사건 정황을 파악해 수사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 부장검사는 이 전 대통령이 당선자 신분이던 시절 당시 정호영 변호사를 필두로 한 'BBK 특검'에 파견됐던 전력이 있다. 또 지난 2010년 전·현직 검사 200여명이 성접대에 연루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른바 '스폰서 검사 특검'에도 투입됐다.

신 부장검사는 첨수1부를 맡아 다스의 미국 소송에 공무원이 동원된 직권남용 의혹을 파헤치던 중 다스 실소유주 규명 수사 과정에서 비자금 횡령, 조세포탈 혐의 등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미국 로펌 에이킨검프에 지급된 다스 측 비용이 없다는 점을 파악해 추적하던 중 삼성그룹의 소송비 대납 사건 수사에도 착수하게 됐다.

이 전 대통령을 상대로 송 부장검사는 측근들의 국정원 특활비와 민간 불법자금 수수 인지 및 관여 여부 등을, 신 부장검사는 다스 소유권과 비자금 조성 개입 및 삼성의 소송 비용 대납 등을 파헤칠 예정이다. 이 전 대통령의 혐의만 해도 뇌물수수·직권남용·대통령기록물법 위반 등 20여개로 점쳐지는 상황에서, 장시간 조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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