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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맹성규 국토차관 “남북철도 연결하면 러시아 가스관 사업도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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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국토교통부 맹성규 차관. 한국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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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성규 국토교통부 2차관이 12일 남북 관계 개선으로 철도연결 사업이 진행될 경우 러시아 가스관을 남한으로 끌어오는 사업을 병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맹 차관은 이날 국토부 출입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남북 관계가 개선될 경우 남북철도 연결 등이 이슈가 될 것”이라며 “현재 동해북부선을 중심으로 러시아 가스관 사업과 연계한 철도개선 사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철로를 개량하면서 폭 60 의 철도용지 지하에 러시아에서 가스관을 끌어와 지나가게 할 수 있다”며 “이렇게 하면 토지 점용료를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지금도 남북이 결정하면 부산에서 베이징까지 열차가 다니게 할 수 있다.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대북 제재가 풀리면 가능한 일”이라고도 했다.

맹 차관은 현재 중단된 북한 항공로 이용과 관련해 “북한의 하늘길을 이용할 경우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넘어오는 항공기 운행시간이 40분 가까이 단축된다”며 “우회 항공로를 이용할 때 쓰는 연료비가 북한에 지불하는 60억 원의 영공 이용료보다 비싸 실익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남북 간 항로개선 사업의 경우 미국 등의 제재가 해제된 뒤에 논의할 수 있다고 전제했다.

앞서 오영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지난 8일 “4월 말 남북 정상회담 뒤 다양한 실무회담이 진행될 텐데 물류 및 운송을 위한 남북 철도 연결사업도 논의될 수 있다”며 “북한과의 협의를 통해 미연결구간 복원과 선로 개량 사업을 위한 공동실사단을 구성하고 남북러ㆍ남북중 철도협력 회의를 제안해 상설화하는 구상도 갖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오 사장은 특히 “평양에서 서울로 (이산가족들을) 철도로 실어 나르고 싶다”며 “경의선 구간은 2006년 평양까지 시범운행을 해본 경험이 있고 지금도 통행이 가능한 상태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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