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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화)

최흥식 금감원장 채용비리 연루 의혹 사흘 만에 사의 표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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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흥식 금감원장/제공=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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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선영 기자 =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KEB하나은행 채용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은지 사흘 만이다.

12일 금감원 관계자는 “최 원장이 이날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아직 사의 배경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최 원장이 2013년 하나금융지주 사장 재직 시설 하나은행 공채에 응시한 지인 아들을 인사 추천하는 등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연루되면서 사의를 표명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최 원장은 이날 임직원에 이메일을 보내 자신을 비롯한 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을 규명할 특별검사단을 꾸리겠다고 밝히며 해당 의혹의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최 원장이 특정인을 취업시키기 위해 하나은행 인사에 간여한 사실은 없다고 강조하며 책임질 사안이 있을 경우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가 지인의 아들 이름을 전달한 점 등만으로도 도덕적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 문제가 사회적으로 파장이 커지자 최 원장이 사의를 표명했을 것으로 보인다.

최 원장이 사임할 경우 유광열 수석부원장이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

최 원장이 이날 밝힌 특별검사단 운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특별검사단은 신임 감사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금감원 감사에는 김우찬 전 서울고등법원 판사가 내정된 상태다.

앞서 금감원은 “최 원장이 하나금융지주 사장으로 있을 때 외부에서 채용과 관련한 연락이 와서 단순히 이를 전달했을 뿐”이라며 “채용과정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러면서 금감원은 하나은행에 관련 증거를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과거의 채용 관련 자료가 남아 있다면 조속히 이를 검증, 사실 여부를 공개적으로 밝혀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하나은행 측은 “최 원장이 지주 사장으로 있을 때, 합격 여부 확인을 취지로 연락한 바 있었다”며 “채용 과정에 개입하지 않았으며, 점수 조작도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하나은행은 채용비리관련 검찰 조사 중이기 때문에 서버 접속을 하지 못하고 있고, 당시 채용 관계자에게 구두로 확인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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